일본 경마 열전/다이유우사쿠 열전 : 세기의 원 히트 원더

다이유우사쿠 열전 : 세기의 원 히트 원더 3

히사- 2025. 5. 6. 22:59

https://x.com/tospo_keiba/status/1610766671538712577?lang=ar

 

※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빛날 수 있는 날들』

 

6세가 된 다이유우사쿠는 어느새 오픈, 그리고 중상 전선의 단골 손님이 되어갔다. 특히 가을의 전적은 눈부실 정도라, 9월부터 12월까지 5전을 달린 그는 토파즈 스테이크스(OP) 등에서 3승을 거두며 센토어 스테이크스(G3)에서 3착으로 들어왔다. 무려 천황상·가을(G1)에도 도전해 7착으로 패배하긴 했지만, 기승했던 무라모토 요시유키 기수에게서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준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라는 「칭찬의 말」을 받았다.

 

그런 다이유우사쿠의 활약은 7세가 되어서도 끝나지 않았다. 연초의 교토 금배(G3)에서는 톱 핸디캡(58kg)의 1번 인기였지만, 그에 응하면서 마침내 염원하던 중상 첫 제패를 달성했다. 덧붙여서 이 교토 금배에서는 제 4코너 직전에서 안장 위의 우치다 코이치 기수를 떨어뜨려 기수가 없던 말이었던 메지로 마셔스와 사투를 벌였고, 쿠마자와 시게후미 기수는 레이스 후

 

「기수가 없는 말도 다 꺾어버렸을 겁니다」

 

라며 가슴을 펴고 있었다.

 

그 후 산케이 오사카배(G2)에서도 화이트 스톤에 이은 2착으로 열심히 했던 다이유우사쿠였지만, 열제*가 발병해 어쩔 수 없이 반년 간의 휴양을 떠나자, 복귀 후에는 부진한 성적이 이어졌다. 가을에 복귀한 다이유우사쿠는 아사히 챌린지 컵(G3)에서는 16마리 중 7착, 교토대상전(G2)에서는 7마리 중 5착으로 침몰했다. 그때까지 오랫동안 열심히 해 온 다이유우사쿠지만, 역시나 쇠약해져 버린 것일까. 나이토 조교사를 비롯한 관계자들도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젠 틀렸나」

 

라며 낙담했다.

 

(* 열제 : 말 발굽에 생긴 균열된 상처.)

 

『도전자들』

 

하지만, 은퇴시키기 전에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자는 이야기가 되어 다음 레이스인 스완 스테이크스(G2)에서 과감하게 후방대기책을 취해보았더니, 다이유우사쿠는 날카로운 말각을 보이며 4착으로 파고들었다. 그 때문에 나이토 구사의 사람들은 다시

 

「포기하기는 이르다」

 

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다이유우사쿠는 거리가 짧은 편이 좋을지도 모른다. 또, 그때까지는 따지자면 선두 뒤쪽이나 중단에서의 경마가 많았던 다이유우사쿠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한순간의 순발력에 거는 편이 좋지 않을까...

 

나이토 조교사는 다이유우사쿠를 마일 챔피언십(G1)에서 달리게 해보기로 했다. 전년도의 천황상·가을에 이은 생애 2번째의 G1 도전이었지만, 이번에도 다이유우사쿠는 후방에서 잘 파고들어 강력한 멤버 속에서도 게시판에 드는 5착으로 파고들었다. 이것은 나이토 조교사 등에게도 예상 밖의 활약이었다.

 

다이유우사쿠의 담당 구무원인 히라타 오사무 씨와 주전 기수인 쿠마자와 시게후미 기수는

 

「어떻게든 짧은 레이스에서 G1을 따내게 해주고 싶다」

 

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게 되어, 상담 후 나이토 조교사에세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G1)으로의 출주를 부탁했다. 연령적으로 이건 마지막 G1 찬스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나이토 조교사의 판단은, 그들의 바람과는 완전히 달랐다. 다이유우사쿠의 다음 레이스는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전주에 개최되는 잔디 1600m의 한신 경마장 신장 기념(OP)로 결정된 것이다. 설마하니 연투로 G1을 달리게 할 것도 아니니, 다이유우사쿠에게 G1을 따내게 해주고 싶다는 히라타 구무원이나 쿠마자와 기수의 야망은 사실상 거절당한 것처럼 생각되었다. 사실 이때, 나이토 조교사의 눈은 완전히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젊은 두 사람은 알 도리가 없었다. 히라타 씨나 쿠마자와 기수는 59kg의 핸디캡을 짊어지고 한신 경마장 신장 기념을 이긴 다이유우사쿠가 1주일만을 쉬게 되는 아리마 기념(G1)에도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통을 넘어선 행운』

 

이 해의 아리마 기념은 사츠키상, 더비를 무패로 제패하고 클래식 전선을 주도한 토카이 테이오가 골절로 출주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마 최강으로 불리는 메지로 맥퀸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 뿐이었다. 이 해는 토카이 테이오 뿐만 아니라 고장으로 아리마 기념을 회피하는 유력마가 잇따랐기 때문에, 출주마의 질은 예년보다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무리 출주마의 질이 좋지 않아도, 아리마 기념은 아리마 기념이다. 중상 승리가 교토 금배뿐인 다이유우사쿠가, 팬 투표로 선택될 리는 없다. 다이유우사쿠가 아리마 기념에 출주하기 위해서는 추천위원회(당시)로부터 추천을 받을 필요가 있었다.

 

사전에 등록되어 있었기 때문에 심의 대상이 된 다이유우사쿠였지만 추천위원회에서는 그의 출장 가부에 대해 격한 논쟁이 나왔다고 한다. 반대파의 주된 논지는

 

「이 정도의 말이 나간다면, 전통 있는 아리마 기념의 격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라는 한 점이었다. 이 해는 애초부터 등록마가 적었기 때문에 추천위원회의 동향에 따라 풀 게이트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다. 반대파는 별로인 말을 추천으로 출주시킬 정도라면, 풀 게이트가 되지 않더라도 격식에 걸맞는 말만으로 힘 승부를 시키는 쪽이 좋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이유우사쿠는 어떻게든 아리마 기념에 나가도록 추천을 받게 되었다. 중앙 경마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그랑프리가 풀 게이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한심하다. 게다가 다이유우사쿠가 정말로 별로인 말이라면 몰라도, 이 해 초에는 교토 금배를 승리하고, 그리고 리전 레이스에서도 톱 핸디캡의 OP 특별을 이겼다. 그 두 가지 실적이 그의 추천에 대한 큰 원동력이 되어, 길이 트였던 것이다.

 

 

『꿈』

 

이렇게 아리마 기념의 게이트에 간신히 비집고 들어간 다이유우사쿠였지만, 그랑프리를 앞둔 그의 조교는 나이토 조교사의 예상조차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훌륭했다. 다시 한 번 같은 상태로 만들려 해도 할 수 없는, 그런 정도의 궁극의 상태가 된 다이유우사쿠였다.

 

나이토 조교사는 아리마 기념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5번 틀에 들어간 다이유우사쿠는 메지로 맥퀸 등의 라이벌을 물리치고, 선두로 골을 달려나갔다. 

 

나이토 조교사는, 조교사라면 사지 말아야 할 5번 틀의 마권을 어째서인지 대량으로 사놓고 있었다. 그래서 환금하러 갔더니

 

「현금으로 하시겠습니까, 수표로 하시겠습니까?」

 

라고 물어왔기 때문에 그는

 

「억이라는 돈은 아직 본 적이 없으니, 현금으로 주세요」

 

라고 대답해, 다이유우사쿠와 함께 돈다발을 마운차에 싣고 릿토로 돌아갔다... 라는 꿈을 꾸었다.

 

이 단계에서는 아직 우스갯소리 절반으로, 아는 사람에게

 

「5번 틀에 들어가게 되면 우리 말의 단승을 사봐」

 

라며 농담 섞인 말로 웃고 있던 나이토 조교사였지만, 추첨에서 다이유우사쿠의 틀 번호가 「5번 틀」의 8번이 되자, 완전히 진심이 되어 버렸다. 나이토 조교사가 어찌나 흥분했었는지, 아리마 기념 당일 기수 역으로 무심코 오카베 유키오 기수에게 말을 걸 정도였다.

 

※ 모든 열전은 원작자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원글 : https://retsud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