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3세에 늦은 데뷔를 한 타이키 셔틀. 하지만 그 재능은 엄청났고, 더트와 잔디를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다. 3세에 마일 챔피언십,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를 승리하며 단거리, 마일 전선의 최고봉에 등극하는 타이키 셔틀. 8전 7승, 2착 1회의 성적으로 3세 시즌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4세가 된 후 첫 레이스인 케이오배 스프링 컵을 레코드로 압승. 곧바로 상반기 마일 최강자를 가리는 야스다 기념으로 향한다. 레이스 당일은 끝없는 빗줄기와 엉망진창이 된 마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나아가기 벅찬 가운데, 홀로 바깥에서 마치 양마장을 달려나가듯 뻗어나가는 말이 한 마리. 바로 폭우 속의 무적, 타이키 셔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