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곡입니다. 리나도 의식해서 부르고 있었네요. 굉장히 어둡고 반항적인 가사입니다. 누군가 이 깊은 바다에서 꺼내줬으면 좋겠고,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 노래는 니나가 절망감과 우울감에 빠져있을 때 느낀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는 모모카가 가사를 썼을 테니 어쩌면 다이더스에서 나와 홀로 방황하던 시기에 느낀 감정을 써내려갔을 수도 있겠네요.
걸즈 밴드 크라이에는 빈 상자라는 곡이 세 가지 버전으로 등장하죠. 모모카의 빈 상자, 니나의 빈 상자, 히나의 빈 상자. 개인적으로 저는 모모카의 빈 상자가 가장 좋습니다. 2nd 원맨 라이브에서 유리가 솔로로 애니 1화의 장면을 재현할 때는 정말 기뻐서 미치는 줄 알았네요. 그나저나 노래 자체가 너무 높아서 라이브는 참 힘들텐데 리나는 그냥 해버리는게 대단하다..
토게토게의 곡은 가사에서 받는 의미가 참 많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넣질 않고 있었네요. 뒤늦게나마 운명의 꽃은 가사를 좀 넣어봤습니다. 모모카의 프러포즈나 다름 없는 이 곡은 가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또한 운명의 꽃은 걸즈 밴드 크라이 애니메이션 서사의 끝을 장식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애니의 앞부분은 모모카가 어리숙한 니나를 이끌어주는 이야기가 메인이었고, 점차 성숙해진 니나가 현실의 벽 등에 가로막힌 모모카의 등을 밀어주며 함께 나아가게 되는 그런 내용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모카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모든 걸 깨닫고 작곡한 곡이 운명의 꽃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게 남은 인생 너와 함께 노래할 거라고. 이거는 그냥 결혼해서 평생 같이 살자는 프러포즈 아닌가?
걸즈 밴드 크라이를 보면 토게토게는 강한 느낌의 곡이란 이미지가 강해지는데, 이런 곡들도 정말 좋습니다. 운명의 꽃이 모모카가 니나에게 하는 고백 같은 노래라면, 운명에 걸고 싶은 논리는 니나가 모모카에게 전하는 느낌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노래의 가사는 제가 따로 자막으로 넣고 있진 않으니 한 번쯤 가사를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지난 주 공백과 카타르시스 번역 영상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시야 한구석 쇠퇴하는 소리라고 했었는데, 마침 나왔네요. 사실 엄밀히는 신카와사키(임시)의 곡이라 등장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슈리가 게스트인데? 그래서 슈리도 처음에 당황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코멘트를 들어보니 슈리가 베이스를 연주하고 있는 것 같고, 그 말인 즉슨 언젠간 라이브에서 볼 수 있다는 것!! 2nd 원맨 라이브에서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신카와사키(임시), 베니쇼가를 포함하면 5화 삽입곡, 시야 한구석 쇠퇴하는 소리를 가장 좋아합니다. 완전체 토게토게의 곡으로 한정하게 되면 공백과 카타르시스겠네요. 이번 코멘터리는 풀영상으로 노래를 같이 들었기 때문에 비하인드 같은 내용보다는 MV 감상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약간 아쉽습니다. 연출이 워낙 좋아서 이해는 가지만요. 그리고 셋이 되면서 말도 많이 섞이고 분간도 잘 안되서 오역, 의역, 화자를 틀리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