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로드 카날로아. 모부: 사쿠라 바쿠신 오. 도합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4승, 최우수 단거리마 수상 3회. 1400m 이하 29전 23승, 승률 79% / 연대율 93% / 복승률 96%. 일본 단거리계의 전설, 최강의 배합으로 탄생한 사토노 레브. G1 첫 도전인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는 부진했다. 조금 익숙해진 것일까, 홍콩 스프린트에서 3착. 그리고 세 번의 도전 끝에, 혈통에 걸맞은 단거리 G1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오르페브르와 로드 카날로아. 역사에 획을 그은 두 명마의 싸움은 거리 적성 차이로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트리플 티아라 전선에서 두 명마의 딸들의 대결이 펼쳐지며 경마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럭키 라일락은 위대한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듯 한신 쥬브나일 필리즈를 포함, 4연승으로 1번 인기를 차지. 아몬드 아이는 신마전은 패배했지만 신잔 기념을 승리하며 2번 인기로 지지받는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 럭키 라일락이 압도적인 선행책을 펼치며 선두에 서 그대로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밖에서 그야말로 날아들어온 한 마리. 섀도우 롤을 착용한 눈이 아름다운 그 말은 흩날리는 벚꽃의 무대에서 잔디 위 최강의 일대기, 그 시작의 문을 열어젖혔다.
현 일본 최고의 더트마 포에버 영. 세계 최고의 더트 무대 중 하나인 사우디 컵으로 당당하게 향한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로맨틱 워리어. G1 12승, 수득 상금 세계 1위, 일본마에게 무수한 패배를 안겨준 난공불락의 강자. 최종 직선에 들어서자, 레이스는 완전히 그들만의 싸움이었다. 후속마들은 두 마리의 그림자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이차원의 데드히트. 그 승자는...
세이운 스카이와 니시노 플라워. 약 30년의 세월이 지나서도 사라지지 않는 명마들의 이름. 그 혈통을 이어받은 니시노 데이지를 응원하는 사람은 가득했다. 2세 때 평지 G3를 연승하며 좋은 출발을 끊었으나 곧 패배 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간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장애물 경주로 전향, 그리고 이곳에서 꽃을 피운 니시노 데이지. 7년 간 수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장애물을 넘어 온 니시노 데이지는 그 끝에 이름처럼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고 그 역할을 마치게 된다.
2023년, 전일본 2세 우준을 승리하고 차세대 더트 유망주가 된 포에버 영. 그리고 해외 더트를 제패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사우디를 레코드로 꺾고, 아랍에미리트를 쓰러뜨리고, 더트의 최고봉 미국에서도 분투. 그 경험과 강함은 이미 일본에서는 최고봉의 레벨이었다. 이제 일본 더트계는 바로 포에버 영이 이끌어 간다. 사진 출처: @nanashi_keiba_7(Twitter)
2023년 12월 28일 나카야마 경마장. 우리는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가 새겨지는 것을 보았다. 1991년 혼성 경주로 전환된 이래 호프풀 스테이크스 최초의 암말 승리. 그리고 레갈레이라의 다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도전을 거듭한다. 사츠키상, 일본 더비. 패배에도 그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1년 후 다시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우리는 또다른 역사를 보게 된다. 1960년 이래 64년, 3세 암말의 아리마 기념 승리라는 새로운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