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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마 열전' 카테고리의 글 목록

일본 경마 열전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4

『1년 전의 가을』 일본 더비 이후 니부타니 경종마 육성 센터로 방목된 사일런스 스즈카는 역시나 봄의 혹독한 싸움의 영향이 있었는지,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일런스 스즈카도 시원한 북쪽 대지에서 여름을 지내자 완전히 리프레시 되어, 하코다테 경마장을 거쳐 릿토로 돌아왔다. 사일런스 스즈카에게 있어, 싸움 속에서 지내는 첫번째 가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큰 기대와는 반대로 눈에 띄는 실적은 프린시플 S(OP) 우승만으로 끝난 사일런스 스즈카의 4세(현 3세) 봄은, 하시다 조교사에게 있어 도저히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 반성을 토대로 사일런스 스즈카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행착오가 시작됐다. 우선, 첫 경주인 고베신문배(G2)에서는 봄과 달리 억누르는 경마를 그만두기로..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3

『재기』 그건 그렇고, 야요이상에서 대소동을 일으켰던 사일런스 스즈카는 사츠키상 출주를 하기는 커녕, 반대로 3주간의 출주정지와 발주조교 재심사 처분을 받고 말았다. 다행히도 게이트 시험은 무사히 합격했기 때문에, 진영은 더비를 목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출주정지 기간이 끝난 사일런스 스즈카는 우선 자기조건*인 500만 이하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자기조건에서 사일런스 스즈카의 그릇은 달랐다. 사일런스 스즈카는 여기서 다시 스타트부터 선두에 서고 그대로 그림자조차 밟지 못하게 하는 도주하는, 신마전과 같은 레이스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하고 싶은 대로」 달려 7마신 차, 그것도 처음인 중마장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승리해 능력의 차이는 이제 분명했다. (..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2

『원망스러운 밤색털』 이 세상에 태어난 후의 사일런스 스즈카를 보았을 때의 이나하라 목장 사람들의 반응은,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것이었다. 이나하라 목장에서는 그동안 많은 말들을 이 세상에 내보냈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그 망아지의 아름다움은 두드러져 보였다. 마체가 작긴 했지만 너무나 균형 잡힌 것이었다. 그 반면, 밤색털이라는 것은 마음에 걸렸다. 선데이 사일런스는 청록모, 와키아는 갈색털이었기 때문에 밤색털의 새끼가 나온다는 것은 이나하라 목장 사람들에게 예상 밖의 일이었다. 보통 새끼가 태어났을 때 마산가가 기대하는 것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장점을 이어받은 새끼가 태어나는 것이기에, 털 색은 경주 성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와도 어머니와도 닮지 않은 털 색의 새끼가 태어난다는 ..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1

1994년 5월 1일생. 수. 밤색털. 이나하라 목장 (비라토리) 산. 아버지 : 선데이 사일런스, 어머니 : 와키아 (모부 Miswaki). 하시다 미츠루 구사 (릿토). 통산 성적은, 16전 9승 (4-5세 때). 1998년도 JRA상 (특별상) 수상마. 주요 승리는, 1998년 타카라즈카 기념(G1), 1998년 마이니치 왕관(G2), 1998년 킨코상(G2), 1998년 나카야마 기념(G2), 1998년 코쿠라대상전(G3), 1998년 발렌타인 S(OP), 1997년 프린시플 S(OP).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기억에 남는 말』 일본 경마 역사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선명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말 중 사일런스 스즈카의 이름을 빼놓..

일본 경마 열전/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完

『탕아(蕩児)의 귀환』 유럽에서의 약 2년 에 걸친 원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시리우스 심볼리였지만, 오랜 원정과 이국에서의 생활이 그에게 강요한 대가는 컸다. 가네상(프랑스 G1) 7착을 마지막으로 일본에 돌아온 시리우스 심볼리는 원래부터 신경질적이던 기성이 더욱 나빠져, 나쁜 쪽의 의미로 「말이 변한 것처럼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사정에 농락당해, 끝내는 낯선 스태프, 환경 속에 내던져진 채 2년을 보내게 된 시리우스 심볼리는 자신의 불우함 속에서 인간에 대한 불신감을 품게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2년 간의 국내 공백은 팬들 사이에서도 시리우스 심볼리를 잊혀진 존재로 만들었다. 국내에서의 복귀전이 된 마이니치 왕관(G2)에서는 3번 인기를 받았던 2년 전의 더비마였지만 여기서 인..

일본 경마 열전/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7

『세계의 최고봉』 유럽에서는, 여름에는 고마와 4세 일선급의 격돌이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K 조지 6세 & Q 엘리자베스 2세 S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멤버가 모이는 큰 레이스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K 조지 6세 & Q 엘리자베스 2세 S에 일본마의 참전이 이때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와다 씨 자신의, 스피드 심볼리를 이 레이스에 참전시킨 적이 있었다. 이때 스피드 심볼리는, 직선의 남은 거리 1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최후에는 실속해 5착으로 패배했고, 그 후에는 일본마의 참전이 오랫동안 끊어져있었다. 그 사이에도, 이 레이스는 더욱 더 전통을 쌓아 유럽, 그리고 세계에서의 격식을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해에도 출주마는 유럽의 여름 그랑프리라는 위상에 ..

일본 경마 열전/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6

『끝나기에는 아직 먼 화해』 「더비마 시리우스 심볼리」의 탄생은, 와다 씨와 심볼리 목장에게 있어 전년도의 심볼리 루돌프에 이은 2년 연속의 일본 더비(G1) 제패가 되었다.와다 씨의 생산마의 더비 제패는, 다른 마주에게 판 사쿠라 쇼리도 포함해 통산 3마리째라는 쾌거였다. 하지만, 그 빛나는 영광을 기리기 위한 표창식에 와다 씨의 모습은 없었다. 와다 씨는 감기에 걸려 그 주에는 39도의 열에 시달리고 있었고, 더비 당일도 도쿄 경마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가족에게 대리를 부탁한 것이다. TV로 관전하고 있었다는 와다 씨는, 카토 기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후에 카토 기수에의 기승에 대해, 「저런 화려한 승리 포즈를 해서, 말이 고장나면 어떡해...」 라 불만을 말한 적도 있다고 한다. 완벽주의..

일본 경마 열전/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5

『바깥을 노려라』 일본 더비에서도, 반드시 대부분의 말들은 밖에서 나아갈 것이다. 그런 예상이 대세였고, 기수들의 움직임은 완전히 그 예상대로였다. 세대의 정점을 겨루는 레이스로서는 꽤나 흐트러진 스타트가 된 이 날의 더비였지만 좋은 스타트를 끊은 말들이 앞다투어 안쪽으로 파고드려 하는 예년과 같은 광경은 볼 수 없었고, 반대로 안쪽 게이트의 말이 어떻게든 말을 밖으로 꺼내기 위한 기회를 노리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었다. 누구나 「말이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닌」 무시무시한 마장 상태의 인코스를 버리고, 밖으로 몰려든 것이다. 제 1코너 근처에서는 이미 안쪽 울타리에서 말의 모습이 사라지고, 제 2코너를 돌아 관객석 맞은편 정면에서 선행한 말이 앞다투어 마장의 중앙보다 바깥으로 몰려오는 광경은, 평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