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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마 열전' 카테고리의 글 목록 (4 Page)

일본 경마 열전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7

『타도 사일런스 스즈카』 타카라즈카 기념을 제패함으로써 G1마의 반열에 오른 사일런스 스즈카지만, 하시다 조교사 측이 가장 이기고 싶은 레이스는 다른 레이스였다. 일본의 중앙 경마에서도 최고의 전통과 격식을 자랑하며, 무엇보다 중거리 최강마를 결정짓는 레이스로 꼽히는 천황상·가을(G1)이다. 타카라즈카 기념 후 자신의 구사에서 휴양에 들어간 사일런스 스즈카였지만, 가을의 일정을 생각하면 그리 한가히 있을 틈은 없었다. 천황상·가을 전에 스텝 레이스를 하나 거쳐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타카라즈카 기념 2달 뒤에 다시 레이스를 출주한다는 예정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사일런스 스즈카의 가을 로테이션은 중거리의 왕도, 즉 마이니치 왕관(G2)를 거친 후에 천황상·가을(G1)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되었다. 마이니치..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6

『여름의 그랑프리로』 당초의 예정에서 사일런스 스즈카는 킨코상(G2) 후 천황상·가을(G1)을 대비해 휴양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사일런스 스즈카의 최대 못표는 어디까지나 천황상·가을이었기 때문에, 7월의 타카라즈카 기념에 출주하면 천황상·가을로의 로테이션이 어려워진다. 또한, 2200m의 타카라즈카 기념은 거리적으로 조금 길다는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킨코상에서의 압승은 사일런스 스즈카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에게 쏟아지는 팬들로부터의 투표는 순식간에 표가 늘어나, 최종적으로는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사일런스 스즈카는 킨코상의 피로가 전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마체의 충실함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다. 「지금이라면, 갈 수 있어!」 이렇게 해서, 타카라즈카 기념(G1) 출주의 고 ..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5

『나의 길』 새해가 밝아 5세가 된 사일런스 스즈카는 하시다 조교사의 의향으로 중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싸우게 되었다. 사일런스 스즈카를 중거리마로 키워온 하시다 조교사에게는 이미 정해진 노선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그 선택은 동시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이기도 했다. JRA의 봄 편성을 보면, 중거리 고마에게 목표로 할만한 큰 레이스가 편성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중거리왕을 노리는 사일런스 스즈카는, 도대체 어디를 목표로 뛰어야 좋을까. 중거리마 진영에 있어서 선택지는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거리 적성의 불리함을 알면서 천황상·봄이나 야스다 기념이라는 G1의 명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디까지나 거리 적성에 충실하게, 주목도가 떨어지는 G2, G3 또는 오픈 특별의 중거..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4

『1년 전의 가을』 일본 더비 이후 니부타니 경종마 육성 센터로 방목된 사일런스 스즈카는 역시나 봄의 혹독한 싸움의 영향이 있었는지, 상당히 지친 모습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사일런스 스즈카도 시원한 북쪽 대지에서 여름을 지내자 완전히 리프레시 되어, 하코다테 경마장을 거쳐 릿토로 돌아왔다. 사일런스 스즈카에게 있어, 싸움 속에서 지내는 첫번째 가을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큰 기대와는 반대로 눈에 띄는 실적은 프린시플 S(OP) 우승만으로 끝난 사일런스 스즈카의 4세(현 3세) 봄은, 하시다 조교사에게 있어 도저히 만족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 반성을 토대로 사일런스 스즈카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시행착오가 시작됐다.  우선, 첫 경주인 고베신문배(G2)에서는 봄과 달리 억누르는 경마를 그만두기..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3

『재기』 그건 그렇고, 야요이상에서 대소동을 일으켰던 사일런스 스즈카는 사츠키상 출주를 하기는 커녕, 반대로 3주간의 출주정지와 발주조교 재심사 처분을 받고 말았다. 다행히도 게이트 시험은 무사히 합격했기 때문에, 진영은 더비를 목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출주정지 기간이 끝난 사일런스 스즈카는 우선 자기조건*인 500만 이하로 돌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자기조건에서 사일런스 스즈카의 그릇은 달랐다. 사일런스 스즈카는 여기서 다시 스타트부터 선두에 서고 그대로 그림자조차 밟지 못하게 하는 도주하는, 신마전과 같은 레이스로 아무런 어려움 없이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하고 싶은 대로」 달려 7마신 차, 그것도 처음인 중마장도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승리해 능력의 차이는 이제 분명했다. (..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2

『원망스러운 밤색털』 이 세상에 태어난 후의 사일런스 스즈카를 보았을 때의 이나하라 목장 사람들의 반응은,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것이었다. 이나하라 목장에서는 그동안 많은 말들을 이 세상에 내보냈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그 망아지의 아름다움은 두드러져 보였다. 마체가 작긴 했지만 너무나 균형 잡힌 것이었다. 그 반면, 밤색털이라는 것은 마음에 걸렸다. 선데이 사일런스는 청록모, 와키아는 갈색털이었기 때문에 밤색털의 새끼가 나온다는 것은 이나하라 목장 사람들에게 예상 밖의 일이었다. 보통 새끼가 태어났을 때 마산가가 기대하는 것은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장점을 이어받은 새끼가 태어나는 것이기에, 털 색은 경주 성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와도 어머니와도 닮지 않은 털 색의 새끼가 태어난다는 ..

일본 경마 열전/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 영원한 환상 1

1994년 5월 1일생. 수. 밤색털. 이나하라 목장 (비라토리) 산. 아버지 : 선데이 사일런스, 어머니 : 와키아 (모부 Miswaki). 하시다 미츠루 구사 (릿토). 통산 성적은, 16전 9승 (4-5세 때). 1998년도 JRA상 (특별상) 수상마. 주요 승리는, 1998년 타카라즈카 기념(G1), 1998년 마이니치 왕관(G2), 1998년 킨코상(G2), 1998년 나카야마 기념(G2), 1998년 코쿠라대상전(G3), 1998년 발렌타인 S(OP), 1997년 프린시플 S(OP).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기억에 남는 말』 일본 경마 역사에서, 우리들에게 가장 선명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말 중 사일런스 스즈카의 이름을 빼놓..

일본 경마 열전/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시리우스 심볼리 열전 : 유랑하는 천랑성 完

『탕아(蕩児)의 귀환』 유럽에서의 약 2년 에 걸친 원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시리우스 심볼리였지만, 오랜 원정과 이국에서의 생활이 그에게 강요한 대가는 컸다. 가네상(프랑스 G1) 7착을 마지막으로 일본에 돌아온 시리우스 심볼리는 원래부터 신경질적이던 기성이 더욱 나빠져, 나쁜 쪽의 의미로 「말이 변한 것처럼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사정에 농락당해, 끝내는 낯선 스태프, 환경 속에 내던져진 채 2년을 보내게 된 시리우스 심볼리는 자신의 불우함 속에서 인간에 대한 불신감을 품게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또한, 2년 간의 국내 공백은 팬들 사이에서도 시리우스 심볼리를 잊혀진 존재로 만들었다. 국내에서의 복귀전이 된 마이니치 왕관(G2)에서는 3번 인기를 받았던 2년 전의 더비마였지만 여기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