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그랑프리』 일본마로서 최초로 재팬 컵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한 카츠라기 에이스는, 그 후 아리마 기념(G1)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고, 종마가 되었다. 무엇보다, 이 말을 들은 니시우라 기수는, 「앞으로 1년만 더 하면 더 강해질 텐데. 이 얼마나 꿈도 없는 이야기인가」 라고 무의식 중에 탄식했다고 한다. 다만, 현역 시절에 모든 것을 불태우고 만 말은, 종마로서의 가치, 성적에도 악영향이 있다고도 하는 것을 생각하면, 조기 은퇴도, 그건 그것대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다만, 그것을 듣고 격분한 것은, 심볼리 루돌프 진영이었다. 만약 아리마 기념을 놓친다면, 카츠라기 에이스에게 설욕할 기회는 영원히 잃게되는 것이다. 킷카상에서 재팬 컵으로 진행된 가혹한 로테이션 때문에, 당초 심볼..
『교착 상태 속에서』 그런 와중, 팡파르, 그리고 게이트 입장 후 머지않아, 싸움의 막이 올랐다. 스타트 신호,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기세 좋게 튀어나온 것은, 역시나 카츠라기 에이스였다. 스타트 후 곧바로 선두에 선 카츠라기 에이스는, 그 후에도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후속을 떼어낸다. 3마신, 5마신... 그 차는 순식간에 벌어져 간다. 카츠라기 에이스를 쫓을 것은, 그 누구도 없다. 관객석 맞은편 정면 근처에서는, 카츠라기 에이스와 2번째 이후의 말과의 차는, 최대 20마신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모습과는 반대로, 카츠라기 에이스의 도주에 의해 형성된 페이스는, 분명히 느린 것이었다. 800m 통과 타임이 49초 4. 사쿠라 신게키가 광기의 하이페이스로 끌어당겨 일본 레코드 결착이 된 제 1회 재..
『암흑의 별』 카츠라기 에이스는, 확승을 기대하고 있었을 터였던 천황상 가을(G1)에서, 또다시 미스터 시비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그런 진영의 마음을 반영해, 카츠라기 에이스의 다음 레이스로는, 재팬 컵(G1)이 선택되었다. 타카라즈카 기념 우승을 비롯해 중상 6승의 실적이 있는 카츠라기 에이스는, 순조롭게 일본대표마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이 해의 재팬 컵에서 일본대표로 선출된 것은 원래 여섯 마리였지만, 공영대표 츄오 리갈이 직전에 골절해버리고, 천황상 가을(G1)에서 2착을 한 투덴햄 킹도 출주를 사퇴해, 실제로 출주하는 일본마는, 겨우 네 마리라는 허전한 머릿수가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마의 재팬 컵 첫 제패에 거는 경마계의 기대는, 유례없을 ..
『의도를 넘어서』 마이니치 왕관(G2)에서는, 카츠라기 에이스에게는 오랜만의 실전인 것도 있어, 니시우라 기수는 처음에, 다른 말에게 선두를 서게 보내고 2, 3번째의 좋은 위치에서 레이스를 진행하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카츠라기 에이스는 오로지 주역이 되지 못한 불만을 풀겠다는 듯이, 니시우라 기수의 의도를 넘어 움직였다.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좋은 기세로 뛰쳐나온 카츠라기 에이스는, 격이 다른 스피드로 곧바로 선두에 선 것이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스타트의 좋은 점은, 니시우라 기수에게 있어서는 큰 오산이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심볼리 요크에게 쿡쿡 찔리는 듯한 형태가 되면서도, 그리고 니시우라 기수가 억누르려고 하는 고삐에도 신경쓰지 않고, 선두를 양보하려 하지 않았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니시..
『오르지 않는 평가』 이렇게 타카라즈카 기념에서 구세대 강호들을 격파한 카츠라기 에이스였지만, 이 시점에서 그가 명마로서 평가 받았는가, 고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당시 팬들의 인식에서는, 카츠라기 에이스라 하면, 전년의 클래식에서 미스터 시비에게 전혀 미치지 못했던 말, 이라는 것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카츠라기 에이스가 클래식 실전에서 미스터 시비에게 계속 졌던 것은 사실이다. 교토신문배에서 이겼다고는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트라이얼 레이스에서의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 해 봄, 그들 세대의 왕자인 미스터 시비는, 다리 불안으로 휴양중이었다. 마침 이 시기에 본격화 되어 경마계의 정점을 탈취한 듯 보이는 카츠라기 에이스였지만, 미스터 시비 부재중에 아무리 승리를 쌓아도, 그로 인해 미스터 ..
『봄이 왔다』 킷카상에서 참패를 당한 카츠라기 에이스는, 그 후 아리마 기념에는 나가지 않고, 세침을 맞고 휴양에 들어갔다. 그가 복귀한 것은, 킷카상으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후의 나루오 기념이었다. 복귀전인 나루오 기념은, 오랜만의 경주인 영향도 있어 4착으로 패배한 카츠라기 에이스였지만, 그 후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마침내 본격화 되어, 그 약진은 놀라운 것이었다. 킷카상의 참패로 장거리 적성은 단념한 도몬 조교사는, 천황상 봄(G1)은 회피하고 산케이 오사카배(G2), 케이한배(G3)라는 2000m의 중상을 골라 달려, 연승을 한다. 눈앞의 큰 레이스에 성급히 도전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킷카상에서의 패전을 교훈으로 삼은 도몬 조교사는, 봄의 목표를, 그 해 그레이드 제도 도입에 따라 G..
『전환기』 일본 더비 후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다시 한 번 레이스를 나간 뒤, 방목되었다. 가을이 되어 릿토로 돌아온 카츠라기 에이스는, 고베신문배에서 시동하게 되었다. 여름을 넘긴 카츠라기 에이스는, 봄에 비해 한층 더 늠름해졌기 때문에, 도몬 조교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고베신문배 후에 교토신문배를 출주하고, 그 후 킷카상으로 향한다는 로테이션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삼관을 목표로 관동에서 올라 오는 미스터 시비를 그곳에서 맞아, 그 야망을 저지하는 것이다. 초전의 고베신문배에서는, 기수의 서투른 기승도 있어, 1번 인기를 받았지만, 7번 인기의 스즈카 코반에게 빈틈을 찔려, 설마의 2착으로 패한다. 이 날 그의 기수였던 사키야마 히로키 기수는, 고베신문배의 ..
『최초의 예상외』 그런데, 여기서 카츠라기 에이스가 보여준 달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2착을 8마신이나 차를 내며 선두로 골 인 해버린 것이다. 사실, 조교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던 카츠라기 에이스가, 레이스 전에 단 한 번 좋은 달리기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것은 본마장에 들어갔을 때, 조교의 더트 코스와는 말이 변한 듯이, 매우 즐거워하며 달리는 카츠라기 에이스의 모습에, 도몬 조교사들은 「이 녀석은 잔디 적성일지도 몰라」 라는 의문을 한순간 품었다. 그러나, 그때까지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기대를 걸기에는, 너무나도 장점이 없는 말이었다. 순간 머리를 스친 의문도, 그 이외의 카츠라기 에이스의 한심한 모습 앞에 없어져, 그저 호의적인 관점이겠지, 라고 그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