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킷카상에서 참패를 당한 카츠라기 에이스는, 그 후 아리마 기념에는 나가지 않고, 세침을 맞고 휴양에 들어갔다.
그가 복귀한 것은, 킷카상으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후의 나루오 기념이었다.
복귀전인 나루오 기념은, 오랜만의 경주인 영향도 있어 4착으로 패배한 카츠라기 에이스였지만, 그 후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마침내 본격화 되어, 그 약진은 놀라운 것이었다.
킷카상의 참패로 장거리 적성은 단념한 도몬 조교사는, 천황상 봄(G1)은 회피하고 산케이 오사카배(G2), 케이한배(G3)라는 2000m의 중상을 골라 달려, 연승을 한다.
눈앞의 큰 레이스에 성급히 도전해도,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는다.
킷카상에서의 패전을 교훈으로 삼은 도몬 조교사는, 봄의 목표를, 그 해 그레이드 제도 도입에 따라 G1 등급이 매겨진 2200m의 타카라즈카 기념(G1)으로 정하고, 그때까지의 레이스도 어디까지나 중거리를 의식해 고른 것이다.
이렇게 고른 레이스는, 그야말로 카츠라기 에이스를 위한 전장이었다.
중상 2연승으로 타카라즈카 기념에 도전함에 있어, 카츠라기 에이스 진영은
「질 수 없다」
라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천황상 봄을 거리가 맞지 않아 회피하고, 타카라즈카 기념을 대비한 이상, 천황상 봄 출주마들에게 진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 해의 타카라즈카 기념에는, 천황상 봄의 상위권 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천황상 봄 승리마 몬테 패스트를 비롯해, 2착마 미사키 네버, 3착마 홀리스키, 그리고 4착마 다이 세키테이라는 천황상 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6세 세대 이상의 숫말들이, 그대로 타카라즈카 기념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그런 강호들에게 둘러싸인 카츠라기 에이스는, 천황상 봄에 출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승 190엔의 1번 인기로 지지받았다.
자기자신의 전장에서 착실히 쌓아온 중거리 전선의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신뢰가, 천황상 봄의 격을 상회했던 것이다.
카츠라기 에이스에 다음가는 지지를 받은 것은, 천황상 봄(G1) 3착의 홀리스키였다.
4세 때에 「2000m의 스피드로 3000m를 달려나갔다」 라고 일컬어지는 경악의 레코드로 킷카상을 제패한 이 말은, 그 후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마루젠스키 산구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각부 불안에 시달리며, 언제나 일선급의 싸움을 해온 역전의 베테랑이다.
그 홀리스키를 꺾고 천황상마가 된 몬테 패스트가 꽤나 차이가 있는 3번 인기로, 서쪽의 미완성된 유망주 스즈카 코반이 그 뒤를 이었지만, 실제로는 카츠라기 에이스, 홀리스키의 「일기토」 분위기가 되어있었다.
『지리(地利)를 살려서』
그러나, 한신경마장의 특징을 잘 아는 니시우라 기수는, 이런 일반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았다.
「관동의 유력마들은 모두 직선에서의 스퍼트를 무기로 하는 타입의 말로, 앞에 붙는 잔재주도 없기 때문에, 직선이 짧은 한신이라면 그다지 무섭지 않아...」
그런 니시우라 기수가 두려워한 것은, 나가고 싶어하는 기성을 가진 카츠라기 에이스가 페이스를 지나치게 올려, 자멸하는 것이었다.
「여기는 능숙한 기수가 도주하게 하고, 그 뒤에 붙어서 가자」
니시우라 기수에게 선택받은 것은, 인기가 적은 도주마 블루 갤럭시였다.
기수는, 「터프의 마술사」라 불린 간사이 제일의 명기수 • 타케 쿠니히코 기수였다.
니시우라 기수는, 그 말을 노리고, 뒤에 붙어 가기로 정했다.
니시우라 기수의 예상대로, 블루 갤럭시는 도주했다.
처음 페이스를 올려 후속을 떼어내고, 그 후 조금씩 페이스를 내려 숨을 들이쉬고, 도중 체력을 온존한다.
그것은, 도주마의 실력을 다하는 모범과도 같은 기승이다.
타케 기수의 실력을 잘 아는 니시우라 기수는, 적당한 간격을 벌리며 타케 기수가 전개하는 도주마의 달리기에, 그대로 붙어가기만 하면 됐다.
『중거리왕, 탄생』
한편, 카츠라기 에이스처럼 치밀한 작전까지는 세우지 못했던 관동의 유력마들은, 뒤쪽에서 레이스를 진행했다.
그들에게 있어, 최대의 적일 터인 카츠라기 에이스가, 블루 갤럭시에 붙어가며 2번째에서 편안하게 레이스를 진행한 것은, 큰 오산이 되었다.
처음 스퍼트 승부에 걸고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홀리스키도, 선행마에게 따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빠르게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타케 기수, 니시우라 기수의 좋은 기승에 농락돼, 레이스 진행에 철저함이 빠져버린 것이기도 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선행마로서 자신의 페이스로 레이스를 진행해, 승부처를 정할 수도 있었다.
유일하게 앞에 가는 블루 갤럭시와의 사이에는 저력의 차이가 있어, 직선 중반에서는 앞질러 선두에 섰다.
이때, 카츠라기 에이스를 쫓아야 했을 후속의 말들은, 이미 저력을 잃거나, 아무리 쫓아도 더이상 닿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
그 후 카츠라기 에이스가 달린 것은, 한신의 직선이라기보다는, 중거리왕의 영광을 향한 단독 여행이었다.
마군에서는 단 한 마리, 같은 관서마이기에 니시우라 기수의 작전을 간파해, 중단에서 빠르게 움직인 무라모토 요시유키 기수가 탄 스즈카 코반이 빠져나와, 카츠라기 에이스에게 바짝 붙어 왔지만, 기수의 작전대로 레이스를 진행해 실력을 내보인 카츠라기 에이스는, 그런 스즈카 코반의 추격도 접근하지조차 못하는, 1마신 반 차라는 착차 이상의 여유를 보이며 골로 달려나갔다.
카츠라기 에이스가 이 날 보인 강한 승리 방식은, 「중거리왕」의 이름에 부끄러움 한 점 없었다.
니시우라 기수의 술책에 빠진 형태가 된 천황상 봄의 상위마들은, 미사키 네버의 4착이 최고라는 참패로 끝났다.
인기에서는 카츠라기 에이스 다음가는 홀리스키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따라잡기 위한 무리한 스퍼트 때문에, 10착으로 패배했을 뿐 아니라, 굴건염을 재발시키는 비운에 우는 처지가 되었다.
이 해의 천황상 봄은, 미스터 시비, 카츠라기 에이스라는 5세 세대의 강호들이 부재인 채, 6세 이상의 이른바 구세대가 중심이 되어 싸웠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이 레이스에서 그런 구세대의 강호들을 전부 매장해버렸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미스터 시비가 부재인 동안, 구세대의 강호들에게 최후를 전해 포기하게 만드는 역할도 달성한 것이다.
원본글 : https://retsuden.com/
'일본 경마 열전 >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6 (0) | 2023.03.26 |
---|---|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5 (0) | 2023.03.23 |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3 (0) | 2023.03.21 |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2 (0) | 2023.03.21 |
카츠라기 에이스 열전 : 에이스 오브 재팬의 황혼 1 (2) | 2023.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