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일본 더비 후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다시 한 번 레이스를 나간 뒤, 방목되었다.
가을이 되어 릿토로 돌아온 카츠라기 에이스는, 고베신문배에서 시동하게 되었다.
여름을 넘긴 카츠라기 에이스는, 봄에 비해 한층 더 늠름해졌기 때문에, 도몬 조교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고베신문배 후에 교토신문배를 출주하고, 그 후 킷카상으로 향한다는 로테이션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삼관을 목표로 관동에서 올라 오는 미스터 시비를 그곳에서 맞아, 그 야망을 저지하는 것이다.
초전의 고베신문배에서는, 기수의 서투른 기승도 있어, 1번 인기를 받았지만, 7번 인기의 스즈카 코반에게 빈틈을 찔려, 설마의 2착으로 패한다.
이 날 그의 기수였던 사키야마 히로키 기수는, 고베신문배의 책임을 지는 형태로 강판되게 되었다.
「이대로는 끝나지 않아」
그런 진영의 강한 결의는, 이어지는 교토신문배에서의 카츠라기 에이스와 니시우라 카츠이치 기수의 신 콤비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사키야마 기수에서 니시우라 기수로 교체... 기수 강화에 더해, 말도 한 번 다독여져 실전의 감각을 되찾고 있었다.
그들의 새로운 계절은, 점차 시작되고 있었다.
『뇌동(雷動)』
니시우라 기수와의 신 콤비로 교토신문배에 임한 카츠라기 에이스는, 이곳에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예상외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삼관을 향한 조정중에 서쪽으로 내려온 미스터 시비를 완전히 꺾어버린 것이다.
이 날의 1번 인기는, 당연하게도 삼관을 노리는 미스터 시비였다.
신잔 이래 19년간 끊겼던 삼관마 탄생의 예감에, 경마 팬들은 누구나 가슴이 뛰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2번 인기가 되었지만, 단승 배당은 미스터 시비의 170엔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590엔이었다.
미스터 시비는 오랜만의 레이스였는데, 여름에 구사에서 못을 밟아 방목 예정이 중지되거나, 여름 감기에 걸려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사고가 있었다.
그에 반해 카츠라기 에이스는 이미 가을 2전째였고, 순조롭게 달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두 마리의 인기의 차는, 배당 차이 이상으로 결정적일 터였다.
그러나, 레이스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후에 아리마 기념을 제패하지만, 당시에는 그저 조건마에 불과했던 리드 포 유나, 6년 연속 중상 제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도칸 야시마를 도주하게 둔 카츠라기 에이스는, 좋은 위치에서 편안한 느낌으로 레이스를 진행했다.
한편 미스터 시비는, 평소와 같이 최후방인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미스터 시비의 스퍼트를 믿었던 팬들이 점차 불안을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했을 때, 카츠라기 에이스는 이미 직선에 들어가 있었다.
도주하고 있던 리딩 포 유를 손쉽게 제쳤을 뿐 아니라 여력이 넘쳐 후속을 뿌리쳐 버리며 가는 카츠라기 에이스.
겨우 사태를 파악한 팬들이 노호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을 때, 카츠라기 에이스는, 이미 리딩 포 유를 멀찍이 떨어뜨리고 완전히 독주 태세에 들어가 있었다.
결승선을 빠져나갔을 때, 카츠라기 에이스는 2착인 리딩 포 유와 6마신 차를 벌리고 있었다.
완전히 도주마의 페이스에 휘말려버린 미스터 시비는, 카츠라기 에이스보다 8마신 가까지 늦은 4착으로 패배해, 압도적 1번 인기가 빠진 게이트 연승*권은, 무려 12090엔에 달했다.
*枠番連勝 = 枠連
위 그림과 같이 각 게이트에는 출주마 수에 따라 1~3 마리가 들어가는데, 1번부터 8번 게이트에는 모두 모자 색이 정해져 있습니다.
게이트 연승으로 번역한 枠番連勝는, 국내에는 저 방식의 마권이 없어 게이트 연승권으로 번역했습니다.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한국 마권은 단승만 박는 상남자여서
각 게이트 당 여러 마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좀 더 확률이 높고, 그만큼 배당은 낮습니다.
하지만 안전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사람이 사는 마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시 1번 인기의 미스터 시비는 4번 게이트, 2번 인기의 카츠라기 에이스는 2번 게이트였기에 게이트 연승은 4-2 혹은 2-4, 또는 3번 인기의 스즈카 코반을 포함한 4-7, 7-4가 대부분이었을 테지만 1번 인기의 미스터 시비가 4착으로 침몰하는 바람에 모두 날아간 상황입니다.
2착이 12번 인기의 리딩 포 유였고, 같은 1번 게이트의 마루요 코필론도 14번 인기였기에 게이트 연승 2-1은 120배가 넘어간 것입니다.
『트라이얼 • 호스』
교토신문배에서 우승... 그것이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받아, 도몬 조교사는 카츠라기 에이스로 킷카상을 향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사실, 도몬 조교사는 가을 초부터 킷카상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카츠라기 에이스의 거리 적성을 생각해, 교토신문배 후에 킷카상으로 가지 않고, 중거리 노선을 걷는다는 플랜도 검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카츠라기 에이스가 교토신문배에서 훌륭하게 미스터 시비를 꺾어, 사정은 크게 변했다.
오너로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킷카상에 갔으면 좋겠다」
라며 바라고, 거기다 팬들도, 카츠라기 에이스의 킷카상 회피를 허락하지 않았다.
미스터 시비의 인기는 더없이 높아, 삼관 달성을 바라는 목소리도 더없이 컸다.
그렇기에 더욱,
「시비는 싸워서 삼관을 쟁취했으면 한다」
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교토신문배에서 미스터 시비를 꺾은 카츠라기 에이스가 킷카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설령 미스터 시비가 킷카상에서 삼관을 달성한다 해도, 그 가치는 희미해지고 만다.
그런 사정에 의해, 카츠라기 에이스는 분명히 거리 적성을 벗어나는 교토 3000m에서의 싸움에 도전하게 되었다.
도전의 결과는, 미스터 시비가 대중의 열광을 받아들이며 삼관을 달성하는 뒷편에서, 21마리 중 20착으로 침몰하는 굴욕의 대패였다.
이 해의 킷카상은 「천천히 올라가 천천히 내려온다」 였을 요도의 언덕에서, 미스터 시비가 규칙을 깨는 스퍼트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스터 시비가 오른 요도의 오르막길에서 카츠라기 에이스는 뒤로 밀려나기 시작해, 그 후 그가 다시 가속하는 일은 없었다.
끝나고 보니, 카츠라기 에이스의 클래식 실전은, 각각 11, 6, 20착으로 시원찮은 결과로 끝났다.
NHK배, 교토신문배라는 두 트라이얼을 제압한 발로서는, 불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덕분에 카츠라기 에이스는, 트라이얼 레이스에 강하고 실전에 약한 말로서 「트라이얼 • 호스」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받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원본글 : https://retsu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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