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3세에 늦은 데뷔를 한 타이키 셔틀. 하지만 그 재능은 엄청났고, 더트와 잔디를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다. 3세에 마일 챔피언십,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를 승리하며 단거리, 마일 전선의 최고봉에 등극하는 타이키 셔틀. 8전 7승, 2착 1회의 성적으로 3세 시즌을 마치게 된다. 그리고 4세가 된 후 첫 레이스인 케이오배 스프링 컵을 레코드로 압승. 곧바로 상반기 마일 최강자를 가리는 야스다 기념으로 향한다. 레이스 당일은 끝없는 빗줄기와 엉망진창이 된 마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나아가기 벅찬 가운데, 홀로 바깥에서 마치 양마장을 달려나가듯 뻗어나가는 말이 한 마리. 바로 폭우 속의 무적, 타이키 셔틀이었다.
『세계의 최고봉』 유럽에서는, 여름에는 고마와 4세 일선급의 격돌이 실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K 조지 6세 & Q 엘리자베스 2세 S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멤버가 모이는 큰 레이스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K 조지 6세 & Q 엘리자베스 2세 S에 일본마의 참전이 이때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고 와다 씨 자신의, 스피드 심볼리를 이 레이스에 참전시킨 적이 있었다. 이때 스피드 심볼리는, 직선의 남은 거리 1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최후에는 실속해 5착으로 패배했고, 그 후에는 일본마의 참전이 오랫동안 끊어져있었다. 그 사이에도, 이 레이스는 더욱 더 전통을 쌓아 유럽, 그리고 세계에서의 격식을 높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해에도 출주마는 유럽의 여름 그랑프리라는 위상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