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투표를 받아 출주하게 되는 상반기 그랑프리, 타카라즈카 기념. 본래 한신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레이스지만, 올해는 개수공사로 인해 교토에서 개최. 29년 전 라이스 샤워의 비극이 펼쳐진 곳. 그것을 애도하듯 비가 내리는 교토 경마장. 모두가 인마의 무사를 빌며 게이트가 열린다. 마지막 직선, 비로 인해 나빠진 안쪽 주로가 아닌 바깥쪽으로 크게 도는 말들. 그 중에서도 1965년 신잔의 아리마 기념이 떠오를 정도로, 마치 관객석에 닿을 듯이 크게 바깥을 도는 블로우 더 혼. 엄청난 가속을 보여주며 2착과 2마신의 차를 벌리며 골 인. 8번의 미승리전을 겪은 블로우 더 혼은, 19년 데뷔의 신인 기수 스가와라 아키라와 함께 상반기 마지막 G1을, 생애 첫 G1을 거머쥐게 된다.
언제까지나 그리고 어디까지나 선두였던, 1년 전 사일런스 스즈카의 골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올해도 다시 당신의, 저의 꿈이 달립니다. 당신의 꿈은 스페셜 위크입니까? 그래스 원더입니까? 저의 꿈은 사일런스 스즈카입니다. 꿈은 이루어질 수 없지만 다시 한 번 이 무대에서 더비마와 그랑프리 호스와 달려주기를 바랐습니다. - 1999 타카라즈카 기념 스기모토 키요시 아나운서의 오프닝 멘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