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년 천황상에서 메지로 맥퀸을 꺾고 힐(악역)이 된 라이스 샤워.
두 번의 목숨을 건 싸움 때문이었을까, 부상의 탓인가, 아니면 의욕의 문제인 것인가.
그 이후로 부진이 이어진다.
성적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이 흘러갔다.
그리고 2년 뒤 1995년 다시 달리게 된 천황상의 무대.
라이스 샤워는 800m가 남은 시점, 2번째의 3코너 오르막길에서 롱 스퍼트를 걸기 시작한다.
교토의 오르막에서 스퍼트를 거는 상식을 깨는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서는 라이스 샤워.
그대로 골 지점까지 선두를 달려 2착인 스테이지 챔프와 단 10cm의 차이로 승리, 728일 만에 같은 무대에서 승리를 맞이한다.
라이스 샤워의 이번 승리에는 야유가 아닌 축복과 찬사가 쏟아졌다.
누군가의 뒤를 쫓아가며 쟁취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힘으로 당당하게 승리를 얻어낸 순간이자, 모두의 힐이었던 라이스 샤워가 히어로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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