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3월 5일생.1995년 6월 4일 사망.수컷. 흑갈색 털. 유토피아 목장(노보리베츠) 산.아버지 : 리얼 샤다이, 어머니 : 라일락 포인트 (모부 : 마루젠스키)이즈카 요시지 구사 (미호).통산 성적은 25전 6승 (3~7세 때).주요 승리는 천황상·봄(G1) 2회, 킷카상(G1), 닛케이상(G2), 후요 스테이크스(OP).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시대』 사람의 세상에 유행이 있듯이, 경마의 혈통에도 유행이 있다. 있다기보다 경제 동물인 서러브레드의 경우에 그 영고성쇠*는 사람 세상보다 훨씬 심하다. (* 사물의 성함과 쇠함이 서로 뒤바뀜. ≒흥망성쇠) 일찍이 영국 경마를 모범 삼아 성립된 일본 경마에서는 단거리보다 중장거리 ..
93년 천황상에서 메지로 맥퀸을 꺾고 힐(악역)이 된 라이스 샤워. 두 번의 목숨을 건 싸움 때문이었을까, 부상의 탓인가, 아니면 의욕의 문제인 것인가. 그 이후로 부진이 이어진다. 성적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이 흘러갔다. 그리고 2년 뒤 1995년 다시 달리게 된 천황상의 무대. 라이스 샤워는 800m가 남은 시점, 2번째의 3코너 오르막길에서 롱 스퍼트를 걸기 시작한다. 교토의 오르막에서 스퍼트를 거는 상식을 깨는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서는 라이스 샤워. 그대로 골 지점까지 선두를 달려 2착인 스테이지 챔프와 단 10cm의 차이로 승리, 728일 만에 같은 무대에서 승리를 맞이한다. 라이스 샤워의 이번 승리에는 야유가 아닌 축복과 찬사가 쏟아졌다. 누군가의 뒤를 쫓아가며 쟁취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
칠흑의 스테이어. 1992년 킷카상에서 미호노 부르봉의 무패 삼관을 저지하며 관동의 자객으로 불린 힐(악역). 그리고 이번엔 메지로 맥퀸의 천황상 봄 3연패 도전을 저지한다. 골을 선두로 통과한 라이스 샤워와 마토바 히토시 기수에게 쏟아진 것은 축복과 축하의 말이 아닌, 탄식과 비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