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천황상에서 메지로 맥퀸을 꺾고 힐(악역)이 된 라이스 샤워. 두 번의 목숨을 건 싸움 때문이었을까, 부상의 탓인가, 아니면 의욕의 문제인 것인가. 그 이후로 부진이 이어진다. 성적은 나오지 않고 시간만이 흘러갔다. 그리고 2년 뒤 1995년 다시 달리게 된 천황상의 무대. 라이스 샤워는 800m가 남은 시점, 2번째의 3코너 오르막길에서 롱 스퍼트를 걸기 시작한다. 교토의 오르막에서 스퍼트를 거는 상식을 깨는 레이스를 펼치며 선두에 서는 라이스 샤워. 그대로 골 지점까지 선두를 달려 2착인 스테이지 챔프와 단 10cm의 차이로 승리, 728일 만에 같은 무대에서 승리를 맞이한다. 라이스 샤워의 이번 승리에는 야유가 아닌 축복과 찬사가 쏟아졌다. 누군가의 뒤를 쫓아가며 쟁취한 것이 아닌, 자신만의 ..
고마 장거리 전선의 최고봉. 비주류라고도 할 수 있는 긴 3200m의 거리지만, 그 이름에 달린 명예는 사라지지 않는다. 최고의 스테이어를 가리는데 가장 알맞은 무대인 천황상 봄. 사람들의 이목은 23년 킷카상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두레차에게 그리고 장거리 노선을 계속해서 달려오며 24년도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고 있는 티 오 로얄에게 쏠렸다. 둘은 각각 2.8배로 동률의 배당 인기를 가져가고,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리고 레이스가 끝나자, 두 인기마의 결과는 완전히 상반된 것이었다. 1착과 15착. 마침내 티 오 로열은 로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천황상의 명예를 거머쥐게 되었다.
#9 사상 최강의 스테이어 vs 무패의 제왕. 땅끝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만 같은 패배를 모르는 제왕과, 하늘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최강의 스테이어의 대결. 단승 배당 1.5와 2.2라는 모든 경마 팬들을 둘로 나누어버린 경주. 1번 인기를 차지한 토카이 테이오지만, 이곳은 3200m의 장거리. 천황상 (봄)은 메지로 맥퀸의 무대였다. 경마 명승부 열전은 JRA에서 선발한 10개의 명승부들을 트위터나, 공식 사이트에서 투표를 진행해 랭킹을 매기는 컨텐츠입니다. 약 9만의 표가 투표될 정도로 주목받은 영상들입니다. 앞으로의 영상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