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초기, "2400m에서 일본마의 승산은 만에 하나라도 없다"라는 말을 들었던 재팬 컵.
그 말은 현실이 되어, 외국의 2군급 말들에게 패배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세 번째 삼관마, 미스터 시비.
네 번째 삼관마, 심볼리 루돌프.
모든 사람이 열광했던 두 삼관마의 참전에, 모든 사람들은 이번에야말로 일본의 승기를 확신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홀로 대도주를 펼치는 카츠라기 에이스.
약 20마신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주파 타임은 이전보다 느린 상태였다.
도주마 윈은 미스터 시비를 의식하며 선행책을 취했다.
그런 윈을 마크하려던 심볼리 루돌프는 마제스티스 프린스로 목표를 바꾼다.
하지만 마제스티스 프린스는 심볼리 루돌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마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교착상태가 되고 말았다.
서로에게 신경을 쓰는 나머지 카츠라기 에이스의 페이스가 이상한 것을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대도주가 으레 그렇듯, 4코너에 가까워지자 차이가 점점 좁혀졌다.
하지만 이것은 의도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직선을 대비해 페이스를 더 늦추고, 숨을 고르며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그리고 후방의 유력마들이 움직이는 순간, 다시 카츠라기 에이스는 가속해 나간다.
말들의 컨디션, 유력마 기수들의 방심, 서로를 향한 견제에 의한 교착 상태, 니시우라 기수와 관계자들의 대도주 작전.
수많은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카츠라기 에이스는 선두에서 밀려나는 일 없이, 재팬 컵의 골판을 첫 번째로 통과했다.
그렇게 그 날, 일본 경마 역사상 불멸의 업적이 새겨졌다.
최초의 재팬 컵 승리마, 에이스 오브 재팬의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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