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브르와 로드 카날로아. 역사에 획을 그은 두 명마의 싸움은 거리 적성 차이로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8년 트리플 티아라 전선에서 두 명마의 딸들의 대결이 펼쳐지며 경마팬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럭키 라일락은 위대한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는 듯 한신 쥬브나일 필리즈를 포함, 4연승으로 1번 인기를 차지. 아몬드 아이는 신마전은 패배했지만 신잔 기념을 승리하며 2번 인기로 지지받는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 럭키 라일락이 압도적인 선행책을 펼치며 선두에 서 그대로 승리를 거머쥐는 듯 했으나, 밖에서 그야말로 날아들어온 한 마리. 섀도우 롤을 착용한 눈이 아름다운 그 말은 흩날리는 벚꽃의 무대에서 잔디 위 최강의 일대기, 그 시작의 문을 열어젖혔다.
벚꽃이 흩날리는 가운데, 2003년 클래식 초전이 찾아온다. 3.5배의 배당을 받은 두 마리. 명혈통과 혼성 오픈전을 승리한, 3전 3승의 어드마이어 그루브. 그리고 튤립상 2착을 포함한 3전 2승의 스틸 인 러브. 같은 3.5배였지만, 지지율의 차이로 어드마이어 그루브가 1번 인기가 되었다. 어드마이어 그루브는 선데이 사일런스와 에어 그루브의 자마로, 그 혈통으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출발이 늦었고, 그 실수는 큰 패착이 되었다. 승리한 것은 바로 스틸 인 러브. 누군가는 어드마이어 그루브의 출발이 늦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착실히,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