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글입니다.
2주 만이네요..
지난 주말에 쓰려고 했는데 코로나에 걸려 몸상태가 영 아니었던지라..
아무튼 only 경마 일본 여행기 3편입니다.
빅 레드 팜은 견학 시간이 짧기 때문에, 근처의 다른 경마 관련 관광지도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방문한 곳은 바로 오마이 호스 파크입니다.
이곳에는 전설의 종마 테스코 보이 동상과 여러 말들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숙소인 토마코마이와는 거리가 좀 있지만, 바로 근처에 빅 레드 팜이 있어 한번에 돌아보기 좋습니다.
빅 레드 팜의 견학 시간이 13:30 ~ 15:30 이기 때문에 오전에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경주마가 메인이라고 해도 공원이기 때문에, 상당히 경치가 좋았습니다.
홋카이도는 아직 벚꽃이 피어 있어 더 예뻤습니다.
위 사진에서 벚꽃도 이쁘지만, 산책로를 따라 좌우에 기념비가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부 46개...가 있어 다 올리는 건 무리고 제가 좋아하는, 그리고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모두가 알만한 말들만 올리겠습니다.
사쿠라 바쿠신 오의 아버지인 사쿠라 유타카 오입니다.
사쿠라 군단의 첫번째 천황상마인데, 어떻게 이 중거리 적성의 유타카 오에게서 바쿠신 오가 나왔을지 미지수네요.
최초의 천황상 춘추 연패에 빛나는 하얀 번개 타마모 크로스.
여담이지만 글을 쓰는 오늘, 우마무스메 일본 서버에 웨딩 니시노, 아마존이 실장되어 가챠를 돌렸는데 타마모가 나왔습니다..
마루젠스키의 아들이자, 88 일본 더비의 주인공 사쿠라 치요노 오.
바로 어제 5월 28일 일본 더비가 개최되기도 했죠.
불운한 사고가 있긴 했지만..
그런데 이제보니 아사히배 3세 스테이크스는 안적혀 있네요. 그래도 G1인데..
명종마 브라이언스 타임.
주요 산구로는 나리타 브라이언과 마야노 탑건, 타니노 김렛이 있죠.
누군가 아직도 꽃과 당근을 주고 가는게 인상깊네요.
메지로 목장의 기대주였던 메지로 라이언.
정확한 기준은 모르겠지만 이곳에 메지로는 라이언 뿐이었습니다.
사쿠라 군단이 많은 이유는 桜(사쿠라)舞馬 공원이어서일까요?
나리타 브라이언과 마야노 탑건을 상대로 장거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사쿠라 로렐이 있습니다.
우마무스메 스타 블로섬이 연재되고 있으니 더 눈이 갔습니다.
폭우 속의 무적, 타이키 셔틀의 기념비는 로렐의 바로 옆에 있습니다.
2022년 떠나버렸을 때 사람들이 슬퍼하던게 많이 기억에 남습니다.
타이키 옆에는 가장 최근 떠나버린 위닝 티켓의 기념비가 있습니다.
이때도 정말 많은 사람이 추모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최근에는 티켓의 추모식을 했는데 뉴스에도 나올만큼 화제였습니다.
누군가 바치고 간 꽃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후 중앙의 테스코 보이 동상으로 왔습니다.
혈통표 아래에는 수많은 우수한 경주마의 아버지로서 리딩 사이어 5회에 빛나고, 일본 경마계에 큰 공적을 남겨 1987년 세웠다고 하네요.
테스코 보이는 토쇼 보이, 테스코 가비, 사쿠라 유타카 오 등을 배출했고 BMS(모부)로도 여러 명마를 남겼습니다.
옛날에는 경주마의 무덤을 하나씩 따로 만드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말은 추모하지 않는 것이냐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성적을 남겼느냐로 판단하지 않고 모두 함께 매장해 추모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단일 묘를 만들고 팬들이 추모하게 된 건 텐 포인트인가 마루젠스키 무덤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이 합동 기념비에는 카츠라기 에이스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번식 암말들을 기리는 공로번식암말지비와
종마들을 기리는 공로번식마지비도 있습니다.
그 옆에는 테스코 가비도 보이네요.
왜 떨어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니쥬켄 도로는 오마이 호스 파크부터 시작하는 약 7km에 걸친 벚꽃길입니다.
원래는 저 사진처럼 되어있어야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5월이라 많이 졌더라구요.
일본 축제에서 볼 수 있는 포장마차들이 즐비했습니다.
맛은 그저 그렇지만 분위기로 먹는 거죠 뭐.. 그리고 노래가 나오는데 BTS의 버터가 나오더라구요.
새삼 인기 많구나 느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바로 서러브레드 로드 니캇푸
이곳에는 오마이 호스 파크보다 훨씬 많은 기념비(70개)와 하이세이코 동상이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마야와 나리브 굿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대부분 전화 카드 같네요.
바깥에는 건물 전체를 따라 기념비가 늘어서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몇몇 간추려서 올립니다.
10년 전의 제 80회 일본 더비마.
타케 유타카의 부진에서의 부활과, 좋지 않은 실황으로 유명했던..
클래식 3관을 합계 15마신 이상의 압도적인 착차와 두 번의 레코드로 따내버린 최강의 삼관마.
너무 빨리 떠나버린게 아쉬운 명마죠.
그 형님인 비와 하야히데도 있습니다.
어떻게 형제가 이렇게 둘 다 강할까요.
메지로 아사마 - 메지로 티탄 - 메지로 맥퀸으로 이어지는 메지로 부자 3대 천황상 제패의 시초.
클래식 최강이었던 나리타 브라이언과 한신대상전에서의 일기토는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경기죠.
제가 번역했던 경마명승부열전에서 G2인데도 4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부활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명마 토카이 테이오.
그리고 너무 잘생겼습니다.
저보다 잘생긴듯.
야마닌 제퍼도 있습니다.
저는 제퍼를 천장을 쳐서... 더 애지중지한 기억이 있네요.
제가 많이 아끼는 킹 헤일로.
저에게는 없는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동경해서일까요.
스토리를 알고 나서부터는 여러모로 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빅 레드 팜 견학인데..
제목이 빅 레드 팜 견학기인데 다른 내용이 엄청 많네요.
이제부터는 말 사진이 많으니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리는 매우 가깝습니다. 그렇기에 저곳에 들린 것도 있지만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건물쪽으로 가면 이렇게 빅 레드 팜이라 써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줄을 서 계시다가 직원분께서 나오시면 간단한 설명을 들으시고 방명록 작성 후 입장할 수 있습니다.
빅 레드 팜은 정말 엄청 크기 때문에, 입구에서부터 한참을 걸어가야 방목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는 호수가 있습니다.
말 보느라 바빠서 느긋하게 볼 시간은 없지만..
그리고 드디어 만난 골드 쉽.
사람이 바글바글했습니다.
평일이지만 골든 위크 첫날이었기에 그런듯 합니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도 했고, 인기도 가장 많기에 모두가 우선 이곳으로 몰리더라구요.
오히려 다른 말들을 둘러보고 오는 게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사람들이 가까이 오면 다 안다는 듯이 목책쪽으로 와서 포즈를 잡아줍니다.
똑똑한 녀석.
그리고 어째서인지 커졌습니다..
옆에 계신 분이 대답하는 것 같다고 하~이 하는게 너무 웃겼네요.
목책 물어뜯는 버릇은 골드 쉽도 있더라구요.
마체는 물론 좀 뚱뚱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근육질이었습니다.
너무 멋있더라구요.
사람들이 좀 빠졌을 때 눈치 보며 가까이에서 좀 찍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만히 있으면 너무 멋있는 골드 쉽.
영상 마지막에 달려가는 모습이 찍히는데, 제가 녹화 종료를 누르는 타이밍에 달려가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골드 쉽 쪽에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우선 다른 곳을 둘러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두 개의 무덤.
마이넬 러브와 이븐 베이였습니다.
그 다음은 골드 쉽 바로 옆의 죠 카푸치노.
이 녀석은 제가 보는 내내 풀만 뜯었습니다.
그리고 그 옆의 윈 브라이트.
이 녀석은 방목지 중앙에서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옆 방목지에 있는 다논 발라드를 보러 갔는데..
이 녀석은 졸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품까지.. 타이밍 좋게 찍혔네요.
그리고 돌아봤더니 풀 뜯던 죠카푸는 자고 있습니다.
팔자 좋네요.
그리고 나서 코스모 벌크도 찾을 겸 목장 내부를 좀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길을 좀 헤메다가 발견한 게시판.
소속된 말들의 이름이 붙어있네요.
그리고 발견한 스탈리온.
아마 이곳에서 마주와 구매자 등이 업무 이야기를 하겠죠?
견학 불가이기에 자세히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구사.
실제로 사용되는 곳으로 보입니다.
내부 화이트 보드에 각 마방 위치가 적혀있었는데.. 정확히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찾은 코스모 벌크.
하지만 이 녀석은 사람을 싫어하는지 구석에서 나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사진 몇 방 찍고 다시 골드 쉽 쪽으로 갔습니다.
오던 길에 보던 호수.
정말 이쁘더라구요.
코스모 벌크와 골드 쉽 사이에 호수가 있다고 설명하면 이해하기 좋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죠카푸가 가까이에 와있길래 투샷을 찍었습니다.
타이밍이 좋았네요.
그리고 골드 쉽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자고 있길래 후다닥 뛰어갔습니다.
섬네일이..ㅋㅋ
아무튼 목책 쪽에서 사람도 많은데 잘 자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습니다.
보고 계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후다닥 투샷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고 나니 모래 목욕하듯 뒹굴고 일어나더라구요.
운좋게 웃긴 모습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
그리고 금방 2시간이 지나 떠날 때가 되었다고 직원 분이 오셔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떠나고 나니 골드 쉽도 끝난 걸 아는지 멀어지더라구요.
그래도 아쉬운 마음 가득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직 사람들이 남은 걸 눈치챘는지 가까이 와줬습니다.
덕분에 마지막에 추억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팬서비스는 하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정말 시간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견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짧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only 경마 일본 여행기 3편 빅 레드 팜 편은 끝입니다.
이 뒤에 4편에는 유슌 메모리얼 (유슌 기념관)에 방문한 것과, 지방 경마장인 몬베츠 경마장 방문기가 되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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