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인 4편입니다.
또 2주 만이네요.
사실 지난 주는 바빴나? 뭐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튼 only 경마 일본 여행기 4편입니다.
빅 레드 팜 견학 후 방문한 유슌기념관.
이곳에는 여러 경주마의 묘, 추모비가 있고 특히 나리타 브라이언의 묘와 오구리 캡의 묘가 있습니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각종 기념 사진과 기념품이 있으니 꼭 방문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이전 글에서 경주마가 실제로 묻힌 곳은 다른 경우가 많다고 했지만, 제가 알기로 오구리 캡은 이곳에 묻혔습니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도 누군가가 헌화를 했네요.
주변에는 길을 따라 많은 말의 추모비가 있지만, 역시 간추려서 올리겠습니다.
이곳에도 있는 마야노 탑건.
그만큼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싶어하는 명마겠죠.
제가 좋아하는 킹 헤일로.
야에노 무테키의 묘 앞에는 누군가 헌화하고 갔네요.
88년 재팬 컵 우승마, 페이 더 버틀러입니다.
88년 재팬 컵이라 하면.. 타마모 크로스와 오구리 캡이 꺾였던 바로 그 재팬 컵이죠.
우마무스메 신데렐라 그레이에서 라이센스 문제로 오베이 유어 마스터로 등장하는 그 말입니다.
나리타 브라이언의 묘는 안쪽에 정말 크게 되어 있지만, 추모비가 또 따로 있네요.
그리고 위대한 어머니 퍼시피커스.
비 상단의 문구도 '위대한 모마 퍼시피커스 호 이곳에 잠들다' 입니다.
어째서 위대한 어머니인가 하면 바로 비와 하야히데, 나리타 브라이언 형제를 낳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후에도 중상마가 나왔지만 저 둘의 활약이 너무 거대하니까요.
유키노 비진도 있습니다.
이곳에도 누군가 꽃과 당근을 놓고 갔네요.
아무래도 G1 승리가 없어서인지 특이하게 G1 2착을 기록해 놓은 모습입니다.
기념관으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이렇게 오구리 캡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보이는 유슌기념관의 모습.
옆에 오구리 캡이라 써있는 깃발?도 보이네요.
그리고 들어와서 바로 오른쪽을 보면 포니가 한 마리 있습니다.
만져도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많이 못놀아줬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홋코 타루마에가 반겨줍니다.
토마코마이에서도 못봤는데 여기 있더라구요.
또한 반대편에는 오구리 캡이 반겨줍니다.
기념관 내부에는 벽을 따라 여러 말들의 사진과, 기념 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년도 별 유슌 스탈리온의 활약마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홋코 타루마에도 보이네요.
일본경마사상최다의 G1 10승을 달성한 모래의 절대왕자.
하지만 이듬해 코파노 리키가..
티엠 오페라 오 이후 G1 승리가 없던 와다 류지 기수를 꺼내준 미키 로켓.
"오페라 오가 밀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로 유명한 18년 타카라즈카 기념이네요.
마야노 탑건과, 오구리 캡의 G1 우승 기념 레이 및 각종 물품입니다.
실제로 착용하던 굴레도 있었습니다.
오구리의 마복(말옷? 한국에서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도 있었습니다.
오른쪽 거는 특히 흰 털이 붙어있었기에 실제로 착용했던 것은 아닐지..
내부에는 경마장 터피샵과 동일한 아이돌 호스들과 자체적으로 제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옆에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으니 먹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면..
그리고 정말 거대한 나리타 브라이언의 묘.
건물 뒷편으로 가면 있습니다.
이 유슌기념관이 원래는 나리타 브라이언 기념관이었기 때문에, 가장 잘 되어있습니다.
참고로 건물 입구 쪽에 있는 사다리꼴 모양의 기둥에 나리타 브라이언 기념관의 흔적이 있습니다.
역대 전적이 기둥마다 새겨져 있기 때문에 놓치지 말고 구경해보시길 바랍니다.
유슌 기념관은 오후 4시까지이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빡빡합니다.
빅 레드 팜의 견학이 3시 30분까지이기 때문에.. 정말 후다닥 와야 20분 정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곳을 먼저 오는게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몬베츠 경마장입니다.
어차피 돌아가는 길에 있고, 또 지방 경마도 구경하고 싶었기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엄청나게 작습니다!
한국의 서울 렛츠런 파크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기 때문에 1R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우마무스메와 콜라보를 하는 날이어서.. 이런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의 일본 분들도 우마무스메 얘기를 좀 하시더라구요.
아마 게임은 안하시는 것 같은데 덕분에 경마가 좀 된다 하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저 셋의 조합은 대체?
패독도 물론 상당히 작습니다.
마침 돌고 있길래 응원 마권을 하나 사볼까 하고 둘러보던 중 한 마리가 눈에 딱 들어왔는데..
바로 이 친구.
파란색 멘코를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와서 몬베츠의 트윈 터보라고 장난 치면서 응원 마권을 샀습니다.
지방 경마인데다 사람이 워낙 적어서 골 포스트 앞에도 여유롭게 도착했습니다.
전광판이 트럭으로 되어있는 것도 지방 경마의 느낌이 풀풀 나네요.
경주를 기다리며 전광판에서 다른 경주 중계가 나오는 걸 보고 있었는데, 불타오르네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바우아즈의 레이스를 보는데..
몬베츠의 트윈 터보라고 장난삼아 얘기했는데 정말 도주마더라구요.
우연의 일치겠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결과는 바우아즈의 승리!
마권은 기념으로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골 포스트에서 바로 하마대를 볼 수 있어서, 사진도 찍고 갔습니다.
그리고 몬베츠 경마장을 떠나 다음 행선지는..
바로 이곳, 니시야마 목장입니다.
몬베츠 경마장과 니시야마 목장은 정말 엄청나게 가깝습니다.
어느정도냐면, 목장에서 몬베츠 경마장이 보일 정도.
걸어서도 갈 수 있네요.
길이 험하니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니시야마 목장은 자유 입장, 그리고 주차장도 따로 되어있지 않아 들어가서 적당히 방해되지 않게 세우시면 됩니다.
니시야마 목장에 온 목적.
주차하고 나니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니시야마 목장의 대표적인 두 마리.
세이운 스카이는 클래식의 꿈을, 그것도 2관을 따내준 말이고, 니시노 플라워는 첫 G1을 안겨준 말이죠.
'청운의 하늘을 날려나간 번개여 영원하라'
황금 세대 모두가 클래식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스페셜 위크, 킹 헤일로를 꺾고 2관을 따낸 세이운 스카이.
'천재 소녀에서, 위대한 어머니로'
2세 시절 4전 4승으로 천재 소녀라 불리며 니시야마 목장에 첫 G1을 안겨준 니시노 플라워.
후에도 단거리~마일 전선에서 크게 활약했습니다.
둘은 교배를 하기도 했고, 같은 목장 소속이기에 우마무스메에서도 각별한 사이로 나오죠.
묘가 붙어있는 모습에 애틋한 여운을 느낍니다.
이곳은 사무소인데.. 이미 퇴근하셔서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방문 보고를 해야하나 싶어 둘러보던 중 발견한 목각상.
이것을 마지막으로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이 뒤로는 저녁밥 - 잠 - 아침밥 - 공항 - 복귀라서 더 쓸만한 것은 없네요.
5박 6일의 여행이었지만 정말 알찼던 여행이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순수한 행복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며 사진을 다시 보고 기억을 떠올리니까 또 다녀오고 싶어지네요.
아마 아리마 기념 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only 경마 일본 여행기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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