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백열(白熱)하는 그랑프리』
타카라즈카 기념은 1984년의 그레이드제 도입과 동시에 G1 등급으로 지정되었지만, 그 후 실제 레이스는 다소 저조했다. G1 지정 직후의 84년도는 후에 일본마 최초의 재팬 컵 제패를 달성하는 카츠라기 에이스가 1번 인기에 부응하며 우승했지만, 당시 최대의 스타 호스·미스터 시비가 부재했던 레이스였고 카츠라기 에이스의 평가도 후세만큼 높지 않았다. 그 후 3년간은 스즈카 코반, 페르시안 보이, 스즈 퍼레이드가 승리했지만, 그들은 타카라즈카 기념을 승리하기 전과 후에도 다른 G1을 이기는 일 없이 G1 승리는 타카라즈카 기념뿐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게다가, 스즈카 코반이 승리한 85년의 출주마는 G1마가 전무한 멤버였고, 페르시안 보이는 그때까지 중상에 출주 한 이력조차 없는 데다, 스즈 퍼레이드도 당시 이미 7세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러한 정세 속에서, 타카라즈카 기념이 G1이라고는 해도 한 수 뒤떨어지는 평가를 받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해의 타카라즈카 기념은 달랐다. 「닛포 테이오 대 타마모 크로스」라는 대결은 당시 경마계에서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자, 세간의 소문도 「닛포 테이오 대 타마모 크로스」 일색이 되었다. 실적이 앞서는 닛포 테이오가 타마모 크로스를 꺾고 왕자의 관록을 나타낼 것인지, 기세를 탄 타마모 크로스가 닛포 테이오를 쓰러뜨리고, 세대 교체를 달성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은 그 한 점으로 모아졌고, 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닛포 테이오와 타마모 크로스는, 당연하다는 듯 두 마리 모두 단독 게이트 틀에 지정되었다. 단독 게이트 틀이란, 아직 「마련(馬連)」이라고 하는 마권이 존재하지 않고 「와쿠렌(枠連)」만 발매되고 있을 당시, 유력마를 믿고 그 말의 게이트 틀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력마가 직전에 회피하는 경우 등이 일어났을 때 팬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특히 유력하다고 인정되는 말을 한 마리만 게이트 틀에 넣는 제도이다. 팬들의 지지를 반영하는 단승 배당은 닛포 테이오가 210엔, 타마모 크로스가 300엔으로 두 마리가 인기를 양분하는 형태가 되었다. 그들의 뒤를 잇는 프레시 보이스가 겨우 740엔, 그 외에는 네 자릿수 배당이라는 배당이 나타내는 것처럼 판세는 완전한 「일기토」였다.
타마모 크로스는 인기에서는 닛포 테이오에게 한발짝 양보해 2번 인기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가을부터 휴식 없이 달려온 것에 대한 피로 축적이 우려된 점이 컸다. 무엇보다 닛포 테이오가 만전의 상태인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이쪽은 데뷔 이래 한 번도 달려본 적 없는 2200m라는 거리가 의문시되고 있었다. 그래도 인기에서는 닛포 테이오가 앞섰다는 것은, 역시 당시의 팬들이 닛포 테이오가 한 수 위라고 보고 있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일본의 게이트는 기본적으로 와쿠(枠) = 게이트 틀과 게이트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위 이미지의 색상이 칠해진 1~8번의 번호가 와쿠, 아래 무색의 1~18번의 번호가 게이트 번호입니다. 와쿠렌의 경우 틀에 지정된 게이트 번호의 숫자에 따라 해당되는 말의 숫자가 달라지며, 1착마와 2착마의 틀 번호를 맞히는 경우 마권이 적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3-7 와쿠렌을 구매한 경우, 1착마가 5번 또는 6번, 2착마가 13, 14, 15번 중 한 마리면 적중하게 됩니다. 5-13, 5-14, 5-15, 6-13, 6-14, 6-15의 6개 조를 1개 조의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과 같으며, 대신 배당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신에게 거부당한 말』
아마도 지금까지의 대전 중에서 최대의 강적이 될 닛포 테이오와의 대결을 앞두고, 하드하다고 생각되었던 천황상·봄을 한층 더 웃도는 마무리가 된 타마모 크로스는, 이 날 이전 레이스 대비 -4kg의 444kg으로 레이스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고마가 된 후로 가장 가벼운 숫자로, 오바라 조교사가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조교에서 잘 달리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
하고 만족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렇게 보지 않는 관계자도 있었다. 「경마의 신」인 고 오오카와 케이지로 씨는, 이 날 타마모 크로스를 예상지에서 제외했다.
「조교에서의 달리기가 뭔가 하나 부족하고, 거리도 부족하다」
오오카와 씨는, 타마모 크로스에 대해 그렇게 평가했다. 타마모 크로스는 원래부터 조교에서 잘 달리지 않는 말이고, 이 때의 타마모 크로스의 달리기는 신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 게다가 오오카와 씨의 지론에 의하면, 한신 2200m는 「마일러가 활약하는 무대」이자, 마일에서 중거리를 소화하는 닛포 테이오가 우위인 것은 자명한 이치였다. ...일반 팬들에게 「본질은 중거리마, 천황상·봄은 거리의 벽을 넘어 승리했다」고 보여지고 있던 타마모 크로스에 대해, 오오카와 씨는 「중거리의 승리 타임이 느리다」며, 오히려 스테이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 같았다.
『승부의 이치』
그렇게 닛포 테이오와 타마모 크로스라는 두 영웅의 대결이 된 타카라즈카 기념은, 각자의 의도를 숨긴 채 게이트가 열렸다. 그리고 그 직후의 어떤 한 마리의 움직임이, 닛포 테이오와 타마모 크로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었다.
게이트가 열림과 동시에 홀로 튀어나와 선두를 빼앗은 것은, 전년도 천황상·가을을 1번 인기로 도주해낸 닛포 테이오가 아니라, 메지로 풀머였다. 메지로 풀머는, 전전 레이스의 메구로 기념(G2), 전 레이스인 닛케이상(G2)를 모두 도주해낸 암말이다. 그래서 이 날의 도주도, 작전으로서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하지만, 4번 인기의 암말에 의한 적극책은 가능하다면 자신이 도주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닛포 테이오와 고하라 히로유키 기수의 레이스에 큰 수정을 강요하게 되었다.
도주하지 못한 닛포 테이오는 2번째 위치에서의 경마를 선택했고, 이에 대해 타마모 크로스와 미나이 기수는 중단보다 약간 후방으로 물러섰다.
「적은 닛포 테이오 뿐. 닛포 테이오를 보고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서 경마를 하자...」
그것이 이 날 미나이 기수의 작전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닛포 테이오가 스타트 직후에 선두를 잡지 못한 것은 꽤 형편이 좋았다. 만약 닛포 테이오가 만전의 경마를 한다면, 타마모 크로스가 최대한의 말각을 발휘해도 닿을 수 있을 지 모른다. ...경마란, 본래 앞에서 경마를 하는 말이 가장 강하고, 가장 유리하다는 대원칙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닛포 테이오가 선두를 잡지 못하자 미나이 기수는 생각했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닛포 테이오가 기분 좋게 도주한 결과, 마이 페이스로 넘어간 뒤 그대로 밀고 나아가는 전개였지만, 스타트에서 그 걱정은 사라졌다. 그렇다면 자신들은 닛포 테이오를 골 직전에서 보다 확실하게 붙잡는 것만을 생각해야 한다.
이 날 한신 경마장의 마장은 약간 무거움으로 발표되었다. 실제로 달려봐도 마장이 시원치 않아 순발력이 죽는 상태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후방 대기로는 말각이 죽어 닿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좀 더 앞으로 나와, 닛포 테이오만을 보고, 닛포 테이오를 바짝 따라붙는 경마를 하는 편이 확실하다...
타마모 크로스는 정면 맞은편 부근에서 조금씩 진출을 개시햇다. 이 때 그의 후방에는 메지로 듀렌이나 프레시 보이스라는 강호들도 있어, 빠르게 승부를 걸면 마지막에 다릿심을 잃어 그들의 강습에 삼켜진다는 두려움도 있다. ...그러나, 이 때 미나이 기수의 머릿속에는 후방의 말은 존재하지 않았다. 천황상·봄을 승리한 자신감은, 미나이 기수에게
「닛포 테이오 이외에 질 일은 없다」
라는 강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었다.
타마모 크로스를 말각 승부의 말로 생각하고 있던 대다수의 팬들은, 타마모 크로스의 「너무나 빠른」 승부에 놀라 열광했다. 하지만 미나이 기수에게 이것은 빠른 승부는 아니었다. 유일하고 최대의 라이벌인 닛포 테이오를 언제든 붙잡을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놓고, 기회가 된다면 빠르게 압력을 넣어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는 확신의 기승이었다.
※ 모든 열전은 원작자의 허락 하에 번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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