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일본 경마의 역사 속에서, 가장 비극적인 마생으로 기억되는 말은 이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악역 취급, 자객이라는 취급을 받으며 질타를 받고,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관철해 끝끝내 주인공이 되지만 그 시간은 한순간뿐,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은 라이스 샤워.
저는 미호노 부르봉의 삼관을 저지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킷카상 레코드를 수립한 것이며, 메지로 맥퀸의 천황상 3연패를 저지한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한계를 뛰어넘어 천황상·봄 레코드를 수립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일런스 스즈카 열전 후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시 현장에서 직접 본 팬들과 글, 영상만으로 본 저의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요.
현재는 수많은 사람들이 라이스 샤워를 기리고 있고, 교토경마장에서 레이스가 열리게 되면 라이스 샤워의 추모비에 선물과 꽃을 바치며 그 날 레이스에 나오는 말과 기수의 안전을 바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2023년 천황상·봄을 보기 위해 교토경마장을 찾았을 때 라이스 샤워의 추모비를 찾았고, 무사안전을 빌었습니다.
마음 착한 라이스는 후배들을 지켜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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