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3월 26일생. 수. 밤색털. 심볼리 목장 (몬베츠) 산
아버지 : 모가미, 어머니 : 스위트 엡섬 (모부 : 파솔론)
니혼야나기 토시오 구사 (미호)
통산 성적은, 26전 4승 [해외 14전 0승] (3-7세 때)
주요 승리는, 일본 더비 (G1)
『슬픈 천랑성』
겨울 북쪽 하늘에 반짝이는 일등성의 하나로, 늑대자리의 시리우스가 있다. 지구상에서 볼 수 있는 별 중에 가장 밝게 빛나는 이 별은,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늑대 별」 「천랑성(天狼星)」이라 불려왔다. 하늘에 유달리 밝게 빛나는 그 모습에, 무리에서 떨어져 하늘을 달리는 고독한 늑대를 떠올리게 하는 「천랑성」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보다는 두려움을, 행복보다는 불행을 떠올리게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랑성」은 점술에서도, 흉성(兇星)으로 자리잡는 일이 많은 것도,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과거 일본 경마계에, 그 흉성의 이름을 마명으로 받은 더비마가 있다. 1985년 일본 더비를 제패, 제 52대 일본 더비마에 그 이름을 올린 시리우스 심볼리라는 말이다.
시리우스 심볼리는, 1착으로 입선했지만 실격이 된 레이스가 한 번 있었지만, 5전 3승 2착 1회 실격 1회라는 성적으로 향한 일본 더비 (G1)에서는 3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그는 전년도 더비마인 「절대황제」 심볼리 루돌프와 같은 심볼리 목장에서 태어나, 고향에 더비 2연패를 안겨주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또, 더비를 이긴 후에는 일본을 떠나, 실로 약 2년 간에 걸친 유럽 4개국 장기 원정을 떠났는데, 이 도전도 시대를 10년 이상 앞서가는 것이었다. 1999년에 마찬가지로 일본을 떠나, 유럽에 장기원정을 결행한 엘 콘도르 파사는, 당초 「무모」라 들으면서도 서서히 유럽의 깊은 잔디에 적응해 나갔고, 마침내 해외 G1 제패, 그리고 개선문상 2착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올렸다. 이렇게 보면, 시리우스 심볼리가 취했던 방법론은 결코 틀리지 않았고, 오히려 시대를 앞지르는 위대한 도전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많은 기념비를 남긴 것처럼 보이는 시리우스 심볼리에 대한 경마계의 평가는 결코 높지 않다. 오히려, 과거에 수많은 명마들이 해외 도전이 때로는 화려하게, 때로는 애처롭게 이야기되는 가운데, 시리우스 심볼리의 원정에 관해서는 이야기조차 거의 없는 듯이 보인다.
확실히 시리우스 심볼리는, 엘 콘도르 파사와는 달리 약 2년 간의 원정 중, 끝내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유럽에서의 전적에는, 이길 수는 없었지만 G1 3착, 중상 2착이라는 전과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우스 심볼리의 해외 원정이 구체적인 검증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실패」의 두 글자로 이야기되는 경향의 배경에는, 그의 원정 자체가 짊어진, 그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계한 슬픈 숙명이 있었다. 이번 서러브레드 열전은, 숙명에 농락당해, 경주마로서 너무나도 기구한 운명을 겪게 된 시리우스 심볼리의 마생에 관해 다뤄보고자 한다.
『불세출의 호스맨』
시리우스 심볼리가 태어난 것은, 일본을 대표하는 오너 브리더인 심볼리 목장이었다.
심볼리 목장을 크게 키워낸 원동력은, 일본 경마에 큰 영향을 준 위대한 호스맨 · 와다 토모히로 씨다. 그리고, 시리우스 심볼리의 마생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그의 생산자이자, 오너이기도 했던 와다 씨를 빼놓을 수 없다.
와다 씨는, 스피드 심볼리, 심볼리 루돌프를 비롯해 수많은 명마를 생산해, 일본의 마산에 큰 영향을 남긴 인물이다. 다만, 그를 「마산가(馬産家)」라 단언하기에는, 약간의 어폐도 있다. 확실히, 마산가로서의 실적이 와다 씨의 성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와다 씨는 경주마의 배합에 대해 독자적인 철학을 갖고 있고, 실제로 그것으로 큰 실적을 올려 왔다. 그 때문에 와다 씨는, 이탈리아의 명마산가에 빗대어 「일본의 페데리코 · 테시오」라고도 불렸다. (페데리코의 말 중에는 Ribot(리보)가 유명한데, 16전 무패, 개선문상 연패 등이 있다)
그러나, 와다 씨의 생산마의 활약을 기초를 만든 것은, 마산 배합 만이 아닌, 어린 망아지나 경주마의 육성, 조교 등 경마 전체에 관련된 와다 류의 일관된 프로세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 류의 육성, 조교를 차례차례 심볼리 목장에 도입한 그 시도는, 항상 적극적이고, 또한 도전적이기도 했다.
당시, 일본의 양대 오너 브리더(생산자이자 마주)라 하면, 샤다이 팜의 요시다 젠야 씨와 와다 씨라 할 수 있었다. 이 두 명은, 말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육성, 조교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궁리하며 도입한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안해 내, 실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와다 씨의 라이벌로서 이야기되는 요시다 씨는, 항상 미국 류의 방목을 중심으로 한 말 생산에 노력해, 와다 씨와는 대척점에 있었다. 방법은 달랐지만, 요시다 씨는 와다 씨를 라이벌로 생각하면서도 경의를 표하고 있어, 목장의 규모에서는 월등히 이기고 있던 요시다 씨는, 쓰러져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
「와다를 만나고 싶어」
라 중얼거렸다고 한다. 그런 와다 씨는, 일본 경마의 다양한 국면에 크게 기여한, 그야말로 「호스맨」의 칭호에 걸맞은 인물이었다.
와다 씨는, 당시부터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었기에, 스피드 심볼리, 심볼리 루돌프 등 종종 해외의 큰 레이스에도 도전하기도 했다. 시대를 언제나 앞서려했던 그 시도에는, 아쉽게도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도 많았지만, 와다 씨가 보여준 시대의 선구자로서의 모험심은, 후에 수많은 호스맨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시리우스 심볼리는, 와다 씨의 호스맨 인생이 마침내 절정을 맞이하려는 시기에 태어났다. 그가 활약했던 시기는, 그야말로 와다 씨의 인생의 절정이 되는 시대였다.
『심볼리의 피』
시리우스 심볼리는 아버지 모가미, 어머니 스위트 엡섬 사이에서 태어났다. 스위트 엡섬의 아버지는 파솔론이고, 모가미, 파솔론은 모두 심볼리 목장의 주력 종마였다. 시리우스 심볼리가 가진 「모가미×파솔론」이라는 배합은, 지금이라면, 샤다이 그룹의 「선데이 사일런스×노던 테이스트」라는 감각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모가미는, 와다 씨가 메지로 목장과 공동으로 수입한 종마이다. 원래는 세계적 명종마 리파르를 사러 간 와다 씨였지만, 역시나, 리파르의 매각을 깨끗이 거절당했다. 하지만, 넘어져도 그냥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에, 와다 씨는 리파르 그 자체 대신 리파르의 교배권을 손에 넣었다. 그 후, 와다 씨가 현지에서 산 번식 암말에 리파르를 붙여 태어난 것이, 모가미인 것이다.
와다 씨는, 모가미를 바로 일본으로 데려오지 않고, 유럽 마구간에 넣어 실전에 쓰기로 했다. 경주 생활을 은퇴한 후, 마침내 일본으로 수입된 모가미는, 와다 씨와 메지로 목장이 종마로서 공용하고, 삼관 암말・메지로 라모누, 재팬 컵(국제 G1)마・레거시 월드 등 수많은 활약마를 배출해, 당시의 마산을 지탱했던 명종마 중 한 마리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그 배합 상대인 스위트 엡섬은, 파솔론의 딸이라는 혈통적 가치 외에는, 특별히 볼 것이 없는 말이었다. 자신의 불출주마로 마체에도 별다른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닌, 더욱이 일족을 봐도, 이렇다 할 활약마는 없었다. 시리우스 심볼리의 한 살 위 누이인 스위트 아그네스는, 태어날 때부터 체질이 약해, 도저히 경주마가 되는 것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미출주인 상태로 번식에 들어가 버렸을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리우스 심볼리가 출생한 직후부터 특별한 기대를 받을 요소는, 결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출생 직후에는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던 시리우스 심볼리였지만, 성장하자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시리우스 심볼리는, 어린 나이에도 심폐능력이 높아, 강한 운동을 해도 거의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 또한, 피로 회복력도 훌륭했다. 다른 말에 비해서도 유달리 강한 존재감을 발하게 된 시리우스 심볼리는, 어느샌가 심볼리 목장 동세대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원본글 : https://retsu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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