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리마스터】 라이스 샤워 - 1993년 천황상 봄
칠흑의 스테이어. 1992년 킷카상에서 미호노 부르봉의 무패 삼관을 저지하며 관동의 자객으로 불린 힐(악역). 그리고 이번엔 메지로 맥퀸의 천황상 봄 3연패 도전을 저지한다. 골을 선두로 통과한 라이스 샤워와 마토바 히토시 기수에게 쏟아진 것은 축복과 축하의 말이 아닌, 탄식과 비명이었다.
칠흑의 스테이어. 1992년 킷카상에서 미호노 부르봉의 무패 삼관을 저지하며 관동의 자객으로 불린 힐(악역). 그리고 이번엔 메지로 맥퀸의 천황상 봄 3연패 도전을 저지한다. 골을 선두로 통과한 라이스 샤워와 마토바 히토시 기수에게 쏟아진 것은 축복과 축하의 말이 아닌, 탄식과 비명이었다.
가장 빠른 말이 이긴다는 사츠키상이 올해도 찾아왔다. 클래식 제 1관의 이 무대에서 승리하는 말은 언제나 역사에 이름을 남겨왔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마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의 탄생에 모두가 주목하는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이번 사츠키상에는 호프풀 스테이크스를 제패한 암말, 레갈레이라가 출주. 1948년 히데 히카리 이후 76년 만의 암말 사츠키상 제패에 사람들의 기대는 높아져만 갔다. 그 레갈레이라가 3.7배의 1번 인기. 저스틴 밀라노는 교도통신배의 좋은 모습을 평가받아 4.8배의 2번 인기가 되었다. 중단 앞쪽에 위치를 잡고 때를 기다리는 저스틴 밀라노. 메이쇼 타바루가 레이스를 1000m 57.5초의 하이페이스로 이끌어 간다. 그 엄청난 속도에 당황하지 않고, 4코너를 돌아 직선에 진입하자 토사키..
영원한 왕, 오쥬 쵸산이 은퇴하고 전국시대가 된 점프계. 두각을 나타내는 말이 여럿 등장하게 되었다. 2023년 나카야마 그랜드 점프는 이로고토시가. 2023년 나카야마 대장해는 마이넬 그론이. 그리고 찾아온 2024년 상반기 JG1 나카야마 그랜드 점프. 최초의 큐슈산 G1마로 등극한, 일본 전 경주마 단 1%인 큐슈산 말을 상징하는 이로고토시는 12.2배의 2번 인기. 그리고 장애물계 최고의 기수, 이시가미 신이치의 호언장담을 결과로 보여준 마이넬 그론이 1.1배의 1번 인기였다. 거의 모든 사람이 마이넬 그론의 승리를 점치는 가운데, 게이트가 열린다. 타마모 와카무샤의 낙마 등의 사고가 있어도 레이스는 나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잔디 외곽 코스에서 사람들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이넬 그론이 뻗..
2024년 클래식 초전 · 오카상. 트리플 티아라의 첫 관문으로, 3세 여왕을 결정짓는 중요한 레이스 중 하나다. 작년과는 다르게 만개한 벚꽃길을 달려나가는 암말들. 그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2023년 한신 쥬브나일 필리즈를 제패한 아스콜리 피체노. 그리고 2번 인기가 쥬브나일 필리즈 2착인 스텔렌 보쉬였다. 벚꽃 아래를 달리며 패배를 안겨주었던 아스콜리 피체노를 볼 수 있는 위치를 잡으며 때를 기다리는 스텔렌 보쉬. 4코너를 지나 직선을 맞이하자 가속, 무서운 기세로 뛰쳐나오는 스텔렌 보쉬. 아스콜리 피체노도, 라이트 백도, 스윕 피트도 쫓아왔지만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신 쥬브나일 필리즈에서의 복수를 아스콜리 피체노에게 똑같은 2착으로 안겨주며, 벚꽃의 히로인으로 거듭나는 순간이었다. 여담 -..
사츠키상 10착. 일본 더비 4착. 클래식에서는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벨라지오 오페라. 게다가 23세대의 사츠키상마 솔 오리엔스, 더비마 타스티에라가 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세대 자체가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클래식에서 승리하지 못한데다 세대 자체의 평가도 좋지 못한 상황. 그런 상황에서 고마 전선 첫 중거리 G1, 오사카배로 향한다. 5세마, 그 이상의 베테랑들과의 싸움. 자칫 두려울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증명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앞에서 두번째 포지션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마지막 직선에서 가속해 나아가는 벨라지오 오페라. 로샴 파크, 루쥬 에바이유가 무섭게 쫓아오지만 선두가 바뀌는 일은 없었다. 마침내 클래식 무관의 분함도, 세대의 저평가조차 뛰어넘는 ..
2023년 10월,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최강의 스프린터를 가리는 무대에서 매드 쿨은 코 차이로 마마 코챠에게 패배. 최우수 스프린터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그리고 설욕의 때가 찾아왔다. 비가 그칠 줄 모르는 주쿄 경마장. 마장은 중마장이 되어 있었다. 마지막 직선, 잔디가 파여있어 상태가 더욱 나쁜 안쪽을 파고드는 매드 쿨. 그런 상황에서도 선두인 빅터 더 위너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다. 바로 뒤에서는 무섭게 따라오는 나무라 클레어. 조금씩 차이가 좁혀지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두 말이 겹쳐지듯이 골판을 통과하고, 모두 누구의 승리인지 알기 힘들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환호를 내지른다. 전광판의 맨 위는 숫자 2가 밝혀져 있었다.
창설 초기, "2400m에서 일본마의 승산은 만에 하나라도 없다"라는 말을 들었던 재팬 컵. 그 말은 현실이 되어, 외국의 2군급 말들에게 패배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세 번째 삼관마, 미스터 시비. 네 번째 삼관마, 심볼리 루돌프. 모든 사람이 열광했던 두 삼관마의 참전에, 모든 사람들은 이번에야말로 일본의 승기를 확신했다. 레이스가 시작되자, 홀로 대도주를 펼치는 카츠라기 에이스. 약 20마신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주파 타임은 이전보다 느린 상태였다. 도주마 윈은 미스터 시비를 의식하며 선행책을 취했다. 그런 윈을 마크하려던 심볼리 루돌프는 마제스티스 프린스로 목표를 바꾼다. 하지만 마제스티스 프린스는 심볼리 루돌프를 마크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유력마들은 서..
2011년 3월 11일,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건물은 무너지고 가족, 친구의 무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평화로운 일상은 사라졌고 슬픔만이 남았다. 일본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뻗어나왔다. 도쿄 경마장도 그 중 한 곳이었다. 경영조차 어려운 모리오카 경마장을 대신해, 마일 챔피언십 남부배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임에도 이례적으로 레이스를 개최. '이와테 경마를 지원하는 날'로 이름 붙이고, 2개의 특별 레이스를 추가, 매출 중 일부를 기부한다. 부흥에 가교를 놓는다는 의미로 "메이세이 오페라 기념 카케하시상". 부흥 후 빛나는 미래를 바라며 "토호 엠페러 기념 카가야키상". 모두가 슬픔에 잠겼지만, 극복하기 위해 일어나서 달려나갔다. 이 날 도쿄 경마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