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도주하는 정밀기계』 이 날의 아이네스 후진의 도주는 어떤 의미에서는 변칙적이었다. 일반적인 도주는 스타트 대시로 후속을 뿌리친 후에는 되도록 페이스를 늦추고, 마지막 공방에 대비해 다리를 아낀다. 하지만 이 날의 아이네스 후진의 도주는 달랐다. 이 날 아이네스 후진의 도주의 특징은 랩 타임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일본 더비를 우수한 타임으로 도주해낸 말로는 1997년의 서니 브라이언이 있다. 이 두 마리의 전반 6펄롱의 랩 타임은 다음과 같다. ( 1펄롱 = 약 200미터)아이네스 후진1990년12.8 - 10.9 - 12.0 - 12.0 - 12.1 - 12.4서니 브라이언1997년12.6 - 11.1 - 12..
부: 로드 카날로아. 모부: 사쿠라 바쿠신 오. 도합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4승, 최우수 단거리마 수상 3회. 1400m 이하 29전 23승, 승률 79% / 연대율 93% / 복승률 96%. 일본 단거리계의 전설, 최강의 배합으로 탄생한 사토노 레브. 조금 늦게 3세에 데뷔해, 5세인 현재까지 8전 6승. 그중 1200m 전적은 7전 6승, 2착 1회. 자신있는 1200m이자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 트라이얼 레이스인 킨랜드 컵을 압승. 다음은 위대한 아버지와 일본 스프린터의 시초인 조부에게, 다섯 번째 스프린터즈 스테이크스의 영광을.
※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중압감과 불안감과』 야요이상에서 4착으로 패배한 아이네스 후진이었지만 잘하지 못하는 불량 마장에 다리를 잡힌 것이 패인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그리 간단히 단념하지는 않았다. 사츠키상 (G1) 당일 단승 410엔으로 1번 인기로 지지받은 것은 아이네스 후진이었다. 팬들은 메지로 라이언, 하쿠 타이세이보다 아이네스 후진을 지지했던 것이다. 일생에 한 번밖에 나올 수 없는 클래식 레이스에서 1번 인기로 지지받는 것은 경마인에게 엄청난 명예이자 부담이기도 하다. 나카노 기수, 카토 조교사 등도 아이네스 후진에 대한 기대에 가슴이 설레는 반면,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중압감과 싸우고 있었다. 평소와 같은 레이스를 하면 반..
모래 위의 사일런스 스즈카라 불린 사상 최고의 더트 도주마 스마트 팔콘. 말도 안되는 레코드를 수립하는 충격의 기록과는 달리 자마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년부터 현재까지 10년 간의 종마 생활 중 G1, Jpn1 승리는 전무. 하지만 지금 이곳에 가장 G1에 가까운 자마가 있다. 샤말. 아버지 스마트 팔콘의 더트 인자와 외조부 아그네스 디지털의 마일 인자를 받은 샤말은 G1을 향해 달려간다. 22년 마일 챔피언십 남부배에서는 3착. 동년도 챔피언스 컵에서 5착. 23년 카시와 기념에서는 4착. 1착에 닿지 못할 것만 같았지만, 마침내 24년 카시와 기념에서 그 노력은 결실을 맺게 되었다.
※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남자들의 도전』 안장 위에 나카노 기수를 맞이한 아이네스 후진은 여름 경마가 끝나고 다시 시끌벅적함이 돌아온 9월의 나카야마에서 데뷔했다. 초전은 잔디 1600m의 신마전 11두 중 2착으로, 그럭저럭한 출발이다. 이 결과를 받고 2주 뒤에 향한 신마전의 리벤지에서는 1번 인기로 지지 받았지만, 처음으로 도주하는 경마인데다 중마장이었기에 마지막에 속도를 잃어 근소하게 추월당해 타임차가 없는 2착에 그쳤다. 역시 그렇게 손쉽게 승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카토 조교사 등은 아이네스 후진의 장래성에 대한 기대를 점점 부풀리고 있었다. 그들을 놀라게 한 것은 2차전의 타임이다. 중마장임에도 불구하고 도주로 1분 35초 ..
1987년 4월 10일 생.2004년 4월 5일 사망.수컷. 흑갈색 털. 나카무라 코조(우라카와) 산.아버지 : 시 호크, 어머니 : 테스코 펄 (모부 : 테스코 보이)카토 슈호 구사 (미호)통산 성적은 8전 4승 (구 3~4세 때).주요 승리는 일본 더비(G1), 아사히배 3세 스테이크스(G1), 교도통신배 4세 스테이크스(G3). ※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질풍의 더비마』 「일본 더비란 무엇인가」 ─ 경마 관계자들에게 이 물음을 던진다면, 과연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 아마도 「일본 경마계 최고의 격식을 가진 레이스」라는 것이, 가장 무난한 우등생 같은 대답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흔해빠진 대답으로는 마력(魔力)이라 할 수 있는 더비의..
『큰 느티나무의 저편』 ─사일런스 스즈카는 큰 느티나무 건너편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사일런트 헌터, 그리고 그가 이끌고 온 후속도 차이를 좁히고 있다. 그건 그럴 수밖에 없다. 아무리 사일런스 스즈카라도 레이스 중 한 번도 숨을 고르지 않고 도주해낼 수 있을 리가 없다. 여기서 숨을 고르고, 다음 가속은 전설을 완결 짓기 위함이다. 누구나가 한순간은 그렇게 생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곧바로 알 수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그곳에서 14만 명의 관중이 본 것은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사일런스 헌터가, 사일런스 스즈카를 앞질러 가는 것이 아닌가. 사일런스 스즈카가 추월당했다. 지난 1년 간, 절대로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믿을 수 없었던 것은 팬들 뿐만이 아니다. 사일런트 헌터에 기승한 요시다..
『천황상·가을 1번 인기』 마이니치 왕관(G2)에서 4세 외국산마 두 마리를 완전히 박살낸 사일런스 스즈카의 다음 레이스는, 5세가 되고부터 일관된 목표였던 천황상·가을(G1)으로 정해졌다. 천황상·가을(G1)이라 하면, 고마의 레이스 중에서도 최고의 격식을 자랑하고 일선급 고마들이 가을 제일의 목표로 하는 레이스다. 하지만, 타카라즈카 기념(G1)의 고마들에 이어 마이니치 왕관(G2)에서도 신진의 4세마 중 최강 클래스의 두 마리를 상대로도 변함없는 대도주극을 펼친 사일런스 스즈카를 본 사람들은, 3주 뒤 마이니치 왕관과 같은 도쿄 경마장에서 단지 200m만 더 긴 코스로 개최되는 천황상·가을(G1)에서도 같은 광경이 다시 한 번 반복된다는 것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마이니치 왕관(G2) 직후 사일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