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가장 밝게 빛났던 땅에서』 장내를 둘러싼 큰 레이스 특유의 기대에 가득차고, 긴장감이 가득했던 공기가 비명과 절규로 인해 찢어졌다. 가속하던 라이스 샤워가 돌연 앞으로 고꾸라지며 마토바 기수가 내던져진 것이다. 마토바 기수를 떨어뜨리고도 라이스 샤워는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었다. 왼쪽 앞자리를 땅에 대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리듯 쓰러지는 라이스 샤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누가 보아도 명백했다. 그리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왼쪽 앞다리 제 1지관절 개방 탈구. 게다가 탈구된 곳보다 아랫 부분의 뼈는 산산조각 나 있었다. 요도를 사랑하고, 요도에서 빛났던 최후의 스테이어에게 기다리고 있던 결말은, 부상이..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잔혹한 시대 속에서』 이렇게 해서 두 번째 천황상·봄(G1) 제패를 달성하며 G1 승리가 3개가 되며 「대성했다」며 좋은 실적을 남긴 라이스 샤워였지만, 종마 전환의 이야기는 이상하리만큼 나오지 않았다. 물론 라이스 샤워 진영의 사람들이 종마 전환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종마 전환의 길을 모색한 라이스 샤워 진영 사람들에 대한 마산계(馬産界)의 반응은 냉랭했다. 라이스 샤워가 종마 전환을 한다는 이야기를 가져와도, 계속해서 거절당하고 만 것이다. 라이스 샤워가 5세 때 천황상·봄을 이겼을 때는 고액의 신디케이트를 짜서 종마로 전환하는 이야기가 마산계 쪽에서 들어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얘기는 5세..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되살아나는 투지』 라이스 샤워에 대한 냉정한 시선은 제3자뿐 아니라, 이즈카 조교사나 마토바 기수도 라이스 샤워의 상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7세라는 연령은 분명히 경주마로서의 정점을 지나갔고, 현재 상태도 2년 전에 메지로 맥퀸을 찔렀을 때의 상태를 100이라고 한다면 좋게 봐도 70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상대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위세가 올라가기 어려운 상태인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즈카 조교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2년 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무리여도, 적어도 그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 그런 생각과 함께 조교에서는 또다시 장절한 마지막 조교를 되풀이했다. 라이스 샤워는 진심이 되면 「눈초..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희미한 광명』 「충실한 5세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괴로운, 봄과는 다른 말이 된 듯한 상태로 5세 시절을 마친 라이스 샤워는 일반적인 유력마들처럼 방목을 떠나는 일 없이, 연초부터 교토 기념(G2)으로 시동을 걸게 되었다. 교토 기념에는 라이스 샤워 외에 한 살 아래의 킷카상마 비와 하야히데도 출주했다. 하지만 같은 킷카상마라고 해도, 작년 가을 이후 기대를 배신했던 라이스 샤워와 아리마 기념에서도 토카이 테이오와 사투를 펼치며 2착으로 들어오며 상승세를 보여준 비와 하야히데는 그 평가의 차이가 너무나 컸다. 단승 120엔으로 압도적 인기가 된 비와 하야히데에 비해 라이스 샤워는 단승 660엔에 그쳤다. 그..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본문 내 왕자라는 단어는 왕의 아들의 왕자(王子)가 아닌 왕자(王者)로, 그 분야의 가장 뛰어난 자를 말합니다. 『충실한 5세 가을』 천황상·봄(G1)을 제패한 라이스 샤워는 그 후 전력을 다한 대가인 것인지, 좀처럼 전신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이즈카 조교사는 라이스 샤워를 타카라즈카 기념(G1)에는 출주시키지 않고, 방목하기로 했다. 이 방목은 라이스 샤워의 피로를 풀어줌과 동시에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말의 경주 능력이 가장 충실하다고 하는 「충실의 5세 가을」을 대비하자는 의미도 갖고 있었다. 천황상·봄에서 왕자 메지로 맥퀸을 꺾은 라이스 샤워는 포스트·메지로 맥퀸으로서 최강마의 지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받았..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귀신이 살고있는 전장』 천황상·봄 당일, 교토 경마장에 모습을 드러낸 왕자(王者) 메지로 맥퀸을 맞이한 것은 대관중의 환호였다. 전년도의 킷카상에서 미호노 부르봉에게서 보았던 무패 삼관마의 꿈이 부서졌던 관서의 팬들에게, 천황상·봄 3연패를 노리는 메지로 맥퀸은 부서진 꿈 못지않은 희망이었다. 패독, 본마장 입장, 그리고 워밍업. 단승 160엔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메지로 맥퀸에게 쏟아지는, 레이스가 다가올 때마다 한층 더해지는 엄청난 성원은 그야말로 천황상·봄 3연패, 타케 기수의 천황상·봄 5연패를 미리 축하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게이트 진입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트러블이 일어났다. 15마리의 출주마 중..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본문 내 왕자라는 단어는 왕의 아들의 왕자(王子)가 아닌 왕자(王者)로, 그 분야의 가장 뛰어난 자를 말합니다. 『놓치다』 이렇게 킷카상마가 된 라이스 샤워는 미호노 부르봉이 떠난 뒤, 4세 세대의 대표라는 지위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 후 왕도를 가지 않는 것이 라이스 샤워가 라이스 샤워인 이유일까. 킷카상(G1) 후 연말의 아리마 기념(G1)에 출주한 라이스 샤워는 8착으로 참패했다. 이 날 마토바 기수가 최대의 강적으로 마크했던 것은 지난 재팬 컵(국제G1)에서 강렬한 부활을 이뤄낸 토카이 테이오였지만, 그 토카이 테이오가 무참하게도 마군 속으로 가라앉아 그에 따라 마토바 기수도 완전히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이 글은 열전마의 현역 당시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세는 나이) 표기를 사용합니다) 『팡파레는 울렸다』 타도 미호노 부르봉. 그리고 그 끝에 있는 큰 송이의 국화. 그런 야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즈카 조교사나 마토바 기수는 킷카상 본방을 목전에 두고, 라이스 샤워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하드한 트레이닝을 했다. 하드 트레이닝이라고 하면 라이벌인 미호노 부르봉 쪽이 그 대명사지만, 연일 언덕길을 반복하고 반복해서 달려가는 미호노 부르봉에 대항해 라이스 샤워는 두 마리의 같은 소속의 말과 함께 달려나갔다. 라이스 샤워의 스태미나를 강화하고 투지를 이끌어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맞이한 킷카상(G1). 라이스 샤워의 마체는 완전히 완성되어, 달릴 기분도 충분했다. 이 날의 1번 인기는 7전 7승, 무패의 ..